산업 중소기업

‘반가운~ 雪’ 친환경·고효율 제설장비시장 특수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2.11 17:00

수정 2013.12.11 17:00

한국설제의 자주식 제설기로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설제의 자주식 제설기로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본격적인 추위와 눈 소식이 예고되면서 전국 지자체마다 제설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1주일가량 눈이 일찍 내리면서 눈을 손쉽게 치울 수 있는 효율적인 제설장비 마련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제설작업에 흔히 쓰이는 염화칼슘이 차량 부식과 겨울철 토양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지자체마다 '저비용 고효율 친환경' 제설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제설기 제조사 한국설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겨울 많은 눈이 예상됨에 따라 지자체와 군부대를 중심으로 친환경 제설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로 한국설제의 1인용 소형 제설장비인 '자주식 제설기' 판매는 최근 들어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했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군부대 등에서 꾸준한 구매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자주식 제설기는 혼자서 밀고 나가면서 눈을 곧바로 치울 수 있어 인력이 적게 들면서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효율적인 제설장비다. 대형 중장비 제설차량이 진입하기 어려운 농어촌이나 도시의 골목길 등에서 활용도가 높다. 별도의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성이 높은 것도 장점. 경기 평택시의 경우 한국설제의 자주식 제설기를 대량 주문해 각 주민센터에 배포하기도 했다.

군에서도 제설장비를 내놨다. 공군은 올해 퇴역한 F-4, F-5 등의 전투기 엔진을 활용한 대형 제설기 'SE-88(일명 마징가)'을 선보였다.
이 장비는 눈을 배기가스로 증발시키거나 30m 밖으로 날려보낼 수 있어 기존 제설장비로 18시간 걸리는 작업을 40여분 만에 수행해낼 수 있다.

제설장비뿐만 아니라 제설제도 친환경적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유기산 제설제'의 경우 음식물 쓰레기에 미생물을 넣어 분해시켜 발생한 유기산으로 만들어진 것. 기존 염화칼슘의 문제점으로 지목된 토양오염 및 차량부식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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