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취준생 96% “스펙 때문에 취업 안될까 불안”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26 08:22

수정 2014.10.29 13:54

2014년 상반기 공채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4년의 대학생활을 정리하고 이제는 사회로 나가야 할 때. 과거와 달리 취업의 어려움을 체감하는 취업준비생이 늘면서 공채 시작 전부터 불안함을 느끼는 취준생이 많다는 설문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26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014년 상반기 공채를 준비중인 인크루트 회원 652명을 대상으로 '취업 불안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96%가 취업 불안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하지 않다는 취준생은 4%뿐. 3월부터 시작되는 상반기 공채가 얼마 남지 않은데다, 대학교 4년 동안 취업을 준비하지만 지원자 스펙 상향 평준화, 채용시장 위축에 대한 보도가 잇따르면서 아직 공채가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을 느끼는 취준생이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

불안감을 느끼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역시 스펙을 꼽았다.
'어학점수, 자격증 등의 스펙이 부족해서'가 38%로 1위를 차지한 것. 이외에 △'막연한 불안감'(22.5%), △'높은 경쟁률'(19.5%)이 10% 이상의 비율을 차지하면서 2,3위를 차지했다.

취업을 앞둔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취업할 자신이 있는지 물었더니, 56.9%가 '합격할 수 있을지 없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내가 원하는 회사에 입사할 자신 있다'는 답변이 6.1%로 집계된 것에 비해, △'취업이 어려울 것 같다'가 17.2%로 확인되면서 본인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취준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것. △'1~2곳 기업에 최종합격 할 자신 있다'는 19.8%.

한편, 지난 겨울방학 활동에 대한 질문에는 △'자기소개서 작성'이 22.2%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스펙 쌓기 활동을 한 응답자도 많았는데, △'자격증 취득'(15.6%), △'영어 읽기, 쓰기 공부'(14.4%), △'영어 말하기 공부'(9.8%), △'대외활동'(3.2%) 등으로 집계됐다.

그리고 만약, 공채 시작 전에 한 달의 시간을 더 갖게 된다면 '자격증 취득' 또는 '면접 전형 준비'를 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각각 21.9%로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자기소개서 작성'(14.4%), △'영어 읽기, 쓰기 공부'(14.4%), △'영어 말하기 공부'(12.6%) 순이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아직 상반기 공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는데,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은 금물."이라며, "입사하고 싶은 기업과 업종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서류, 면접 전형을 순차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조언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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