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한류상품 역직구’ 택배업계 신바람

박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10 17:50

수정 2014.10.28 12:20

정부가 국내 인터넷쇼핑몰에서 해외로 제품을 판매하는 '역직접구매' 육성에 나서면서 택배업계에서는 신시장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30만원 이상 결제 시 의무화했던 공인인증서 제도 간소화를 예고하는 등 해외 소비자 결제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력함에 따라 택배업계는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인터넷 직접구매 물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해외 물류망 정비에 나섰다.

국내 택배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은 '이베이'와 함께 한류상품 해외 배송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2년부터 G마켓,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와 함께 국내 판매자 상품정보를 이베이를 통해 전 세계 39개국에 노출·판매하는 중소 상인 해외수출지원 시스템에 참여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등 한류 붐이 일고 있는 국가들의 해외 현지 직영 인프라 및 국제특송 네트워크를 운영해 해외 역직접구매 물량을 원활하게 배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항공·해운을 기반으로 미주지역에 주력한 한진택배 역시 역직접구매의 가능성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한진은 일본에 확보한 현지 네트워크와 더불어 동남아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설립한 미얀마 법인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한진 관계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기존 강세 지역과 더불어 미얀마의 한류 열기도 만만치 않다"면서 "동남아의 떠오르는 신시장에 국내 물류업계 최초로 뿌리를 내렸다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현대로지스틱스 역시 현재 운영 중인 해외직구 대행사이트 '아이딜리버'를 통해 역직접구매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10개국의 해외직구 물량을 소화하는 아이딜리버는 미국 델라웨어에 물류센터를 신설해 물류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로지스틱스 관계자는 "현재 주력하고 있는 미국시장뿐만 아니라 역직접구매의 중심이 될 중국·일본·동남아 시장 강화도 계속할 예정"이라도 밝혔다. 박지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