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창조경제연구회 포럼 ‘벤처2.0: 벤처생태계 복원 전략’

박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5.27 17:31

수정 2014.05.27 17:31

창조경제연구회가 27일 서울 광화문 드림엔터에서 주최한 '벤처 2.0: 벤처생태계 복원전략' 포럼에 참석한 패널들이 회수시장 활성화 등 제2 벤처붐 환경조성에 대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창조경제연구회가 27일 서울 광화문 드림엔터에서 주최한 '벤처 2.0: 벤처생태계 복원전략' 포럼에 참석한 패널들이 회수시장 활성화 등 제2 벤처붐 환경조성에 대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제2 벤처붐 조성을 위해 투자금 '회수' 활성화가 절실하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벤처 및 정치권 관계자들은 27일 창조경제연구회가 서울 광화문 드림엔터에서 '벤처 2.0: 벤처생태계 복원전략'이라는 주제로 주최한 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먼저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은 "제2 벤처붐은 스톡옵션, 벤처인증, 기술거래소, 그리고 코스닥 복원 등으로 집약될 것"이라며 "2002년 벤처건전화 정책 이후 코스닥의 한국거래소 편입 등 회수시장이 위축돼 벤처 성장의 걸림돌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2000년 이전에 창업한 NHN, 다음, 엔씨소프트 등 대표 벤처기업들은 코스닥이 없었다면 현 위치까지 도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코스닥을 통해 연간 수조원의 투자자금이 선순환하며 한국 벤처가 꽃을 피울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시장은 지난 2000년 연간 180여개에 이르던 상장 규모가 지난해 40여개로 감소하고, 상장소요 기간 역시 평균 7년에서 14년으로 늘어나는 등 벤처 생태계의 투자와 회수 기능이 저하된다는 지적이다.

창조경제연구회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 5000억원대에 이르던 엔젤투자가 현재는 3000억원대로, 벤처캐피털 업계 역시 같은 기간 2조원을 웃돌던 규모가 1조원대로 내려앉는 등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4대 활성화 과제 중 스톡옵션과 관련, 박상일 벤처리더스클럽 회장은 "벤처기업 스톡옵션의 회계기준이 보수화되면서 인재 유입이 차단돼 고성장 벤처가 인재난에 허덕이고 있다"며 "스톡옵션은 벤처기업에 인재유입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인사들도 벤처 활성화를 위한 환경조성에 한목소리를 냈다.

새누리당 안종범 의원은 "창조경제 성공을 위해서는 창업과 회수, 그리고 재도전이 원활하게 선순환할 수 있는 창조금융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 역시 "벤처 생태계복원을 위해서는 경제주체들이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며 "정부를 비롯한 사회 전분야에 걸친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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