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企 90%, ‘올 하반기에도 경기 안 좋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6 06:59

수정 2014.07.04 14:52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31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중소기업 경영 리스크 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은 계속되는 내수침체로 하반기 경영상황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박근혜 정부 제 2기 경제팀이 가장 먼저 '소비심리회복'을 통한 내수활성화에 노력해줄 것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우리나라 전반적인 경제 여건에 대해 중소기업 10곳 중 6~7곳이 심각하다(66.4%)고 생각하고 있으며 계속되는 내수침체로 상당수 중소기업의 경영상황도 심각한(55.5%)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올해 하반기에도 경기는 호전되기 어려울 것(90.7%)으로 예상했다. 경기 호전 예상 시기도 내년이라는 응답이 49.1%, 내년도 이후라는 응답이 50.9%로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경기가 호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은 올 하반기 중소기업 경영에 발목을 잡을 리스크(복수응답)로 '경제정책 불확실성'(43.9%)을 가장 많이 꼽았다. 뒤이어 '세월호 사고 여파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지속'(40.0%), '원화강세'(33.5%), '중국경기 둔화 등으로 인한 수출 감소'(29.0%), '규제완화 속도 부진'(23.5%) 등을 리스크로 지목했다.


또한, 현재 내수침체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로 이자 등 금융비용 충당도 어려운 중소기업이 적지 않은 상황(37.4%)이며 원화강세가 지속될 경우 수출 중소기업의 60.6%가 하반기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박해철 본부장은 "조사 결과에 나타난 경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하반기 중소기업 경영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로 인해 중소기업의 설비·R&D 투자, 신규인력 채용계획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내수활성화를 위해 제2기 경제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세월호 사고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고 기준금리 인하, 규제완화 등으로 투자를 활성화 시키는 등 내수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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