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영업이익 7조2000억원,기대치 크게 밑돌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8 08:44

수정 2014.07.08 08:44

삼성전자는 2·4분기에 매출 52조원,영업이익 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5%, 영업이익은 24.4%줄어든 규모다. 전분기대비로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1%, 15.1% 감소했다. 영업이익 7조원대로 내려앉은 것은 2년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2·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돈 원인으로 △ 원화강세 △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판매 감소 △ 재고 감축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 무선 제품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시스템LSI와 디스플레이 사업 약세 등을 꼽았다.

환율의 경우, 달러와 유로화 뿐만 아니라 대부분 신흥국의 통화에 대해 원화 강세가 지속돼 전사 실적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무선 사업의 경우, 스마트폰은 시장 성장률 둔화 속에서 특히 중국과 유럽 시장내에서 업체간 경쟁 심화로 인해 중저가 스마트폰의 유통 채널 내 재고가 증가하며 2분기 Sell-in 물량이 하락했는데, 3분기 성수기 및 신모델 출시를 대비하여 유통재고를 축소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다소 공격적으로 집행했다.

지역적으로는, 글로벌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의 경우 비수기인데다 하반기 4G LTE 확산을 앞두고 3G 수요가 약화된 가운데 로컬업체의 공격적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유통 채널 내 재고가 증가하였으며, 유럽의 경우, 타 지역 대비 현저히 높은 40%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해 오던 중, 2분기 수요 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유통 채널 재고 부담이 상대적으로 가중되어 2분기 Sell-in하락으로 이어졌다.

태블릿의 경우, 2~3년 교체 주기가 정착화된 스마트폰과 달리 사업자 보조금 효과가 미미해 교체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5"~6"대 대화면 스마트폰 판매 확대가 7"~8"대 태블릿 수요를 잠식하는 등 전반적인 시장 수요 부진으로 인해 판매 감소가 예상 대비 확대됐다.

따라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신제품 글로벌 출시에 따른 다양한 마케팅 활동 외 유통 채널 내 재고 감축을 위한 Sell-out 프로모션을 2분기에 강력하게 집행함으로써 전분기 대비 마케팅 비용이 다소 크게 증가하여, 실적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무선 제품 수요 약세에 따라 시스템LSI와 디스플레이 사업도 직접접인 영향을 받아 판매가 감소됨으로써, 수익성도 예상 대비 약화됐다.


삼성전자의 3분기 사업 환경을 조심스럽게 전망해 보면, 전사적 영향을 끼쳤던 원화 환율의 추가적인 절상은 2분기 대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무선 사업의 경우, 2분기와 같이 재고 감축을 위한 추가적인 마케팅 비용발생은 상당히 미미할 것이고,

하반기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매 증가 등으로 실적 증가가 기대되며, 또한, 무선 제품의 물량 성장에 따라 디스플레이 패널 판매도 증대되어 실적 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다.메모리 사업의 경우, 상반기 수급 안정에 따른 시황 호조세가 지속된 가운데 3분기 성수기 효과가 맞물리면서 실적 호조세가 강화되고 전사 실적 기여도 또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홈, IoT(Internet of Things)관련 제품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고 B2B 등의 사업분야에서 성장을 가속화해, 지속성장을 위한 미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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