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2014 하반기 공채 특징 5가지, “S-LINE”을 주목

박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09 07:30

수정 2014.09.09 07:30

하반기 취업 시장의 특징을 알면 효과적인 구직활동이 가능하다.

9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하반기 주목할 만한 취업시장의 특징을 S-LINE(Spec-Free, Loyalty, Insight, Networking, Experience) 5가지로 정리했다.

■Spec-Free: 스펙초월 채용

채용 시 학벌, 학점, 자격증 등 스펙보다 성품, 역량 등 잠재된 능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맞춰 잠재력 있고 기업 핵심가치와 문화에 적합한 우수인재의 탈락을 방지하기 위한 스펙초월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스펙초월 채용 방식은 크게 오디션, 스펙초월 필기시험, 소셜리크루팅으로 구분된다. SK그룹은 'SK 바이킹 챌린저'를 통해 출신학교, 학점, 어학점수를 보지 않는 오디션 방식의 열린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또, 산업인력공단은 서류전형을 폐지하고 지원자 전원에게 직무능력평가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남동발전,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은 SNS를 통해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이런 흐름에 맞춰 학력, 어학능력 등이 부족하다고 포기하거나 스펙 쌓기에만 매달리기보다는 자신의 열정과 끼, 직무능력과 잠재력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소개서에서는 전공 지식, 관련 경험 등을 통해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하고, 역량 프레젠테이션, 합숙 면접 등 기업별 전형의 특성에 맞춰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Loyalty: 충성도 강조

신입사원의 조기 퇴사, 경력직 이직 등 잦은 인재 이탈로 골머리를 앓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기업이 충성심 높은 지원자를 선호하는 것은 당연지사. 구직자들이 취업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열심히 오래 근무할 인재라는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어필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관련 정보를 많이 습득한 후 이를 자기소개서와 면접 답변에 녹여내야 한다. 특히, 회사의 비전과 자신의 비전을 일치시키면 근속 의지를 보여줄 수 있다. 또, 면접에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물을 때 회사에 대한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것도 애사심을 드러내는 하나의 방법이다.

■Insight: 통찰력을 갖춘 인재 선호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현 상황을 꿰뚫어 보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통찰력을 갖춘 인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기업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강조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사회문화에 대한 관심을 토대로 통찰력이 생긴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은 올 상반기 직무적성검사에서 상식영역 문항의 20%를 역사 문제로 출제했고, 현대차그룹은 역사 에세이를 작성하는 평가를 도입했다. 또, 우리은행도 자기소개서에서 감명 깊게 읽은 인문학 서적 목록과 느낌을 작성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기 위해서는 관련 도서를 많이 읽는 것은 기본이다. 이 때 단순히 책을 읽고 내용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아이디어나 사상을 현 상황과 자신의 생각에 맞춰 재해석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특히, 책을 읽고 난 소감을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거나 토론하는 과정에서 판단력과 통찰력을 더욱 기를 수 있다.

■Networking: 인적 네트워크 활용

인맥이 곧 취업 경쟁력인 시대이다. 취업 청탁과 같은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다. 공채 중심의 채용에서 벗어나 수시, 내부 추천, 비공개 등 채용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즉, 인맥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다른 경쟁자들은 모르는 채용 정보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인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취업 희망 업종, 기업에서 근무하는 선배 등 지인들에게 항상 자신이 구직활동 중임을 알리도록 하자. 또, 관련 스터디, 동호회, 또는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 취업을 함께 준비하며 상부상조하는 것은 물론, 현업에 근무하는 사람들로부터 팁이나 수시 채용 등의 정보도 얻을 수 있다.

■Experience: 실무형 인재 선호

지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실무 경험과 역량을 보유한 인재가 각광받고 있다.
신입사원은 경력이 없기 때문에 실무 능력을 갖추기 쉽지 않은데, 이 때 인턴 및 관련 분야 아르바이트 경험을 통해 업무에 대한 이해도와 역량을 강조하면 효과적이다. 실제 사람인이 상반기 신입사원 합격 스펙을 조사한 결과, 인턴 경력자와 경력이 있지만 신입으로 지원한 올드루키의 비율이 지난해 같은 조사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또, 관련 자격증 취득이나 교육을 이수하면서 쌓은 전문적 지식을 강조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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