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편안한 리클라이너, 가격도 편안해졌다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15 16:57

수정 2014.09.15 16:57

스트레스리스의 '메트로'
스트레스리스의 '메트로'

"리클라이너 시장을 잡아라."

안락의자 '리클라이너' 시장이 1000억원대로 성장하면서 가구업계가 리클라이너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수입산 리클라이너가 그동안 국내 시장을 주도해왔다면 국내 기업까지 여기에 가세하면서 가격대는 물론 제품군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최초의 리클라이너는 1인용에 한정돼 왔지만 최근에는 3인용 제품까지 등장한 데 이어 주력고객도 중장년층에서 벗어나 싱글족과 신혼부부까지 고른 연령대로 번지고 있다. 리클라이너는 별도의 장치 없이 몸을 기댔을 때의 무게에 따라 자연스레 머리 등 부분의 각도가 조절되며 발을 올려놓는 스툴도 경사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성 소파다. 자동으로 각도가 조절되는 제품은 물론 버튼이나 리모컨으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전동형 제품도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집안에서 영화감상 등 여가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편안한 휴식과 엔터테인먼트 활동을 돕는 리클라이너 수요가 늘고 있다.

현재 리클라이너 시장규모는 약 1000억원으로 추산되며 매년 20~30% 이상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는 단연 노르웨이 에코르네스사의 스트레스리스가 꼽힌다. 에이스침대가 수입하는 스트레스리스는 1971년 개발된 제품으로 국내에는 1999년부터 소개됐다. 시장점유율은 15% 내외에 달한다. 리클라이너 시장이 성장하면서 스트레스리스 매출도 크게 늘었다. 지난 2001년 8억원에 불과했던 스트레스리스의 매출은 지난해 150억원대로 성장했다.

스트레스리스가 유럽 대표 리클라이너라면 G&G가구가 수입하는 레이지보이는 미국 대표 리클라이너다. 두 리클라이너 대륙 대표와 함께 최근에는 온라인몰 전용 저가 제품도 크게 늘었다. 1인용이 200만원 내외의 높은 가격을 호가하던 리클라이너 소파는 온라인 전용 제품은 30만원 안팎의 가격대 제품까지 등장하는 등 대중화를 위한 작업도 한창이다. 코웨이도 리클라이너 판매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샘에서도 노르웨이'IMG' 리클라이너를 판매하고 있으며 조만간 1인용에 이어 3~4인용 전동 리클라이너를 선보일 예정이다.

에이스침대도 스트레스리스의 신제품 '메트로'를 출시하며 젊은층 공략에 나섰다. 철제프레임의 모던함이 강조된 이 제품은 원목 프레임보다 세련미를 더해 싱글족과 젊은층에게 특히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공간활용성이 높은 1인용 리클라이너는 중장년층 중심에서 이미 젊은층으로 수요가 상당히 이동했다"며 "높은 가격대가 리클라이너 보급 확대에 걸림돌이었다면 최근에는 가격대를 낮춘 제품이 대거 등장해 타깃층 확대에 나서는 기업이 많다"고 전했다.

이처럼 리클라이너 시장이 성장하면서 리클라이너의 기능을 접목한 모션침대까지 국내에 론칭했다.

에르고슬립은 리모컨으로 매트리스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 환자는 물론 침대에서 생활이 많은 이들에게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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