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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저축 신도시 바람타고 인기

이종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2.07 09:30

수정 2014.11.04 15:24

청약통장에도 신도시 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 송파, 경기 파주·김포 등 신도시 청약을 할 수 있는 청약저축 가입자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 신도시에 청약할 수 없는 청약부금, 예금 가입자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6일 금융결제원과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는 약 713만명으로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6개월째 줄어들었다. 가을 이사철 전세 난과 추석이후 집값 급등세가 겹치면서 분양시장에서 대기하기보다는 기존 주택을 구입하고 통장을 해지한 실수요층이 상당부분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청약저축 가입자는 늘어나고 있다. 10월 계좌가 232만5000좌로 1월에 비해 5.4% 순증했다.
광교와 송파, 파주, 김포신도시 등 알짜 2기신도시의 중소형 평형들이 대부분 청약저축가입자에게 돌아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1순위는 79만2000좌로 14.1%나 늘었다.

반면, 청약부금은 연초에 비해 가입자 수가 크게 줄었다. 총 191만6000명으로 12.7% 줄었고 특히 3순위는 77만8000명으로 13.5%나 줄었다. 청약부금으로는 공영개발되는 신도시 아파트에 청약할 수 없다는 박탈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또 예전엔 수도권에서 전용면적 18∼25.7평형 이하에 청약 가능한 민간임대물량이 꽤 있었으나 최근엔 민간 임대마저 청약할 기회가 줄고 있다는 게 이유다.

청약예금도 마찬가지. 1월 대비 10월엔 전체적으로는 288만5000명으로 1.8% 증가했지만 3순위자의 경우 10만8000명으로 38.6%나 감소했다.
2008년 이후 청약제도가 가점제로 바뀌고 규제로 인해 유망 재건축 단지의 중소형 민영주택도 감소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신도시 청약 가능성 때문에 청약통장 중에서 유일하게 청약저축 가입자만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하지만 신도시 청약을 위한 가입기간이 짧으면 당첨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가입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앞으로도 청약저축 가입자가 계속 늘어나리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청약저축 가입자 중 가입기간이 6개월 미만인 3순위는 올 1월부터 10월까지 62만7000명에서 56만1000명으로 10.5%나 줄었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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