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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애플 ‘아이폰’에 낸드플래시 공급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5.03 09:05

수정 2014.11.06 01:50

삼성전자가 미국 애플사에서 출시하는 휴대폰인 ‘아이폰’(사진)에 낸드플래시를 공급한다. 아이폰은 애플사의 MP3인 ‘아이팟’과 터치 스크린 형식 휴대폰을 결합한 뮤직폰으로 4GB 및 8GB의 대용량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장착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애플사가 오는 6월 판매를 시작하는 ‘아이폰’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 공급을 맡기로 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와 애플사는 구체적인 수급 물량 및 공급시기를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애플사는 이번 협상을 통해 삼성전자에 낸드플래시 공급량을 기존보다 10∼15% 이상 늘려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5년부터 애플사에서 생산하는 MP3 ‘아이팟’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를 장기 공급해왔다.


특히 애플사는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추가 공급시기를 오는 6월 ‘아이폰’의 북미시장 판매 이전까지로 못박아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공급량은 4억∼5억여개의 4GB 낸드플래시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고객사와 구체적인 계약 여부는 알려줄 수 없다”고 말하고 “그렇지만 아이폰이 출시돼면 낸드플래시 판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황창규 사장은 앞서 “올 하반기에 뮤직폰, 내비게이션, 고용량 게임기 등 새로운 제품들이 쏟아지면서 플래시 수요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플사는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하이닉스반도체에도 하반기 낸드플래시 공급량을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추가 공급량을 맞추기 위해 기존 D램 생산라인을 플래시메모리로 바꾸는 방안까지 고려 중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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