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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GDP 4% 성장…亞경쟁국중 꼴찌

이영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6.14 06:24

수정 2014.11.05 12:50

우리나라의 올 1·4분기 경제성장률이 아시아 주요 경쟁국중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4분기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성장하는데 그쳤다. 이는 중국·인도 등 신흥 경제강국은 물론 홍콩·싱가포르·대만 등 경쟁국들보다도 크게 뒤처지는 수준이다.

분석 대상 10개국중 이 기간에 가장 높은 성장세를 구가한 나라는 중국과 인도로 각각 11.1%, 9.1%에 달했다. 중국은 2003년 이후 4년간 연간 경제성장률이 10%를 넘었고 인도도 2004년 7.4%, 2005년 8.6%, 2006년 9.0% 등 매년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다.

신흥국가로 거론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도 1·4분기 GDP 성장률이 각각 6.0%, 5.3%로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달렸다.


아시아의 전통 경제강국인 싱가포르와 홍콩은 각각 6.1%, 5.6%였으며 태국과 대만도 각각 4.3%, 4.2%로 모두 한국보다 높았다. 이 기간에 한국보다 성장률이 떨어진 나라는 국민소득 3만달러가 넘는 선진국 일본(2.0%)뿐이었다.

지난해 4·4분기에도 이번과 상황이 비슷했다.

당시 한국의 GDP 성장률(4.0%)은 일본(2.2%)에만 겨우 앞섰을 뿐 중국(10.4%), 인도(8.6%), 홍콩(7.0%), 싱가포르(6.6%), 태국(4.2%) 등 대부분의 국가들과 비교해 크게 뒤처진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올 1·4분기 성장률은 별다른 외부 악재 없이 당초 전망 수준에서 선전한 편이었지만 아시아 경쟁국들과 비교하면 크게 미흡한 수준”이라며 “연간 성장률 전망치도 아시아 주요국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5월31일 현재 씨티은행·골드먼삭스·JP모건·모건스탠리·리먼브러더스 등 9개 주요투자은행이 아시아 주요 9개국(한국·중국·홍콩·대만·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을 대상으로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5.6%였다.
이 가운데 한국은 평균 수준을 밑도는 4.4%로 대만(4.1%), 태국(3.9%)을 제외한 중국(10.1%), 인도네시아(6.1%), 싱가포르(5.8%), 말레이시아(5.5%)보다 뒤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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