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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UCC업체 대선 특수 ‘올인’

박지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10.17 05:44

수정 2014.11.04 21:44

인터넷 포털, 손수제작물(UCC)전문 사이트들이 '2007 대선 특수 잡기'에 일제히 돌입했다.

대선이 두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야후, 네이버 등 포털과 판도라TV등 인터넷 방송사들이 앞다퉈 대선 전용 코너를 마련하고 대선후보들을 단독 초청해 대담회를 여는 등 본격적 활동에 나선 것.

전문가들은 "과거 뉴스기사에 의존해왔던 것과는 달리,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라이브 중계나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플랫폼으로 언로가 다변화되면서 올해 대선판도에 인터넷이 미치는 영향력은 과거 어느 때보다 더 클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야후코리아 대선 사이트 페이지뷰 급상승세

야후코리아는 지난 3월 13일 포털 가운데 가장 먼저 대선 특집 페이지 '2007 희망 대선 페이지'를 오픈 했다.

야후의 '희망대선' 사이트는 지난달 주간 평균 150만이었던 페이지뷰가 대선을 100여일 앞둔 10월 둘째주엔 398만으로 급상승(출처:코리안클릭) 하는 등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야후의 특징은 '동영상 토론회'다. 야후는 지난 1일부터 포털 최초로 대선후보를 단독 초청해 온라인 생중계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송지헌 아나운서 사회로 야후미디어 스튜디오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인터뷰는 네티즌들이 사전에 온라인에 올린 질문을 바탕으로 진행돼 호응이 뜨겁다는 평가다.

권영길 민노당 대선 후보를 시작으로 지난 11일에는 범여권 장외 대선주자 문국현 후보와의 인터뷰를 진행했고 앞으로도 대선 후보자들의 인터뷰를 계속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야후는 지난 6월부터 '한나라당 경선 투표 발표', '한나라당 정책 토론회', '노무현 대통령과 언론인들간의 TV토론회' 등 다양한 정치 관련 온라인 생중계를 해왔다.

한나라당 경선 투표 발표 생중계의 경우 동시접속자수 2만9000명, 총 이용 횟수 32만명, 댓글 3400개 이상을 기록, 높은 호응을 얻었다.

야후코리아는 지난 5월 말부터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동서리서치와 함께 대선관련 온라인 여론조사도 벌이고 있다.

포털업계 1위인 네이버는 타 업체들에 비해 조심스럽게 대선 '특수'에 참여하고 있다. 선관위가 지난 6월 '특정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비방하는 등 사전 선거운동 혐의가 있는 글을 포털에 올리는 것을 금지한다'고 공표한 바 있기 때문.

네이버는 특정 정당에 치우치는 뉴스편집을 막기 위해 대선 관련 뉴스를 카테고리화해 무소속이나 군소정당의 대선 관련 정보까지 이용자들이 고루 접할 수 있게 했다. 또 대선 관련 뉴스와 글들을 한곳에 모아 심도 깊은 토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치댓글 토론장을 하나로 통일하는 작업도 마쳤다.

■판도라TV, 유권자가 직접 질문·평가

판도라TV는 대선을 앞두고 '2007 대선 시민연대'와 함께 유권자가 후보자에게 직접 질문하고 답변을 들은 다음 평가할 수 있는 대선 UCC프로그램 '유권자TV'를 공동 운영중이다. 현재 판도라TV 사이트에는 1주일에 약 100여 편의 대선 관련 UCC가 올라오고 있으며 이 중 잘 만들어진 것을 선택해 각 후보들에게 질문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지난주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 예비 후보와 손학규 통합신당 후보를 시작으로 문국현 대선 예비 후보의 진솔한 답변을 들었고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의 자리마련도 추진중이다.


황승익 판도라TV 마케팅 이사는 "지난 16대 선거가 인터넷 대선이었다면, 이번 2007년 17대 대선은 UCC를 통한 유권자들의 직접 참여와 정보 공유가 핵심으로 떠오를 '대선 2.0'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나우콤의 인터넷 개인방송 '아프리카'도 제주, 광주, 전주, 춘천 등 지방에서 벌어진 대선 후보들의 토론회를 생중계했다.
나우콤은 올 12월까지 대선 관련 방송을 계속 중계해 후보자와 유권자 간 대화의 장을 마련할 방침이다.

/jinnie@fnnews.com문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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