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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시장 확 바뀐다

박지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10.22 05:02

수정 2014.11.04 21:24

서울시는 침체된 동대문 시장을 살리기 위해 월드디자인 플라자를 건설, 지원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월드디자인 플라자는 동대문 패션 클러스터의 핵심시설로 내년 3월 초 착공해 오는 2010년 3월 완공한다.

사업비는 3753억원, 연면적 7만4732㎡에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지어진다.

시에 따르면 이곳을 ‘세계 일류 패션도시 서울’로 탈바꿈시킨다는 전략 아래 세계 최고 수준의 패션 문화지역으로 육성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제품 경쟁력 향상 △마케팅 지원 강화 △문화·편의공간 확충 △상인 내부역량 강화 등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월드디자인플라자에 동대문 패션클러스터의 핵심시설을 마련키로 했다.
디자이너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리서치·컨설팅, 정보 등을 제공하고 디자인 수요도 창출하기로 했다.

시는 이 건물이 완공될 경우 연간 3473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함께 3066억원의 고용창출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동대문을 찾는 하루 유동인구 역시 현재보다 25% 증가한 70만명에 이르고 외국 관광객은 연간 33% 증가한 289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이와 함께 인접한 동숭동 대학로와 연결해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편의시설을 넓혀 수요 창출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중구 신당동에는 첨단의류기술센터를 2009년 12월까지 건설해 생산기반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이 센터에는 첨단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우선 입주할 수 있으며 이곳에서 마케팅과 기술지원, 정보제공 등 특히 봉제산업 지원이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시가 월드디자인플라자 건설에 나서기로 한 것은 지난 2000년 초까지만 해도 패션 도매시장 기능으로 연간 19억달러에 달하는 수출을 달성하는 등 상권이 활성화됐지만 중국 의류시장의 급성장과 대형 할인마트·홈쇼핑 등 국내 유통의 다각화로 상권 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가 지난 9월 동대문 일대 상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94%가 점포 매출이 크게 감소하고 있으며 88%가 외국 바이어 판매액이 줄어들고 있다는 답했다.
또 응답자의 15%는 수출을 중단했으며 그 이유는 ‘주문이 없어서’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dikim@fnnews.com 김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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