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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전국 4만9316가구 분양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9.28 21:29

수정 2014.11.05 12:47



오는 10월 아파트 신규분양 물량이 지난해 동기의 4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가을 분양시장은 성수기라는 말을 무색할 정도로 위축될 전망이다. 이는 건설사들이 경기불황과 규제완화 기대 등으로 아파트 공급을 대거 미루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건설업계와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내달 전국에서 공급될 아파트는 총 81개 단지 4만9316가구다. 이 중 3만9789가구가 일반(임대 1만736가구 포함)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0월의 9만2435가구에 비해 57%나 줄어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분양시장이 크게 위축됐지만 분양권 전매 완화, 종합부동산세 완화 등의 규제 완화가 추진 중인 데다 분양가가 비교적 저렴하면서 역세권이나 호재가 많은 노른자위 아파트가 상당수 포함돼 있어 이들 지역의 분양물량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광교·인천청라 등 관심지역 청약 ‘격돌’ 예상

‘명품신도시’를 표방하는 경기 광교신도시에서 첫 분양이 다음달 6일부터 시작된다. 울트라건설이 A-21블록 참누리아파트 1188가구의 분양가를 3.3㎡당 평균 1285만4000원으로 확정하고 내달 6일 특별공급 청약에 이어 8일부터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이 아파트는 111㎡ 702가구, 145㎡ 476가구, 186㎡ 4가구, 230㎡ 6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인근 영통동과 우만동 아파트 시세에 비해 3.3㎡당 100만원가량 낮다. 전문가들은 이 아파트의 당첨가점을 50∼60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청라지구에서는 원건설이 ‘힐데스하임’ 1284가구를 같은 달 7일부터 청약접수한다. 지상 20∼25층 10개동에 84㎡ 240가구, 85㎡A 344가구, 85㎡B 353가구, 86㎡ 348가구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3.3㎡당 920만원 선으로 주변지역보다 저렴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전매제한기간은 7년이며 청약가점은 40점대 안팎으로 예상된다. 풍림산업도 청라지구 M3블록에 126∼203㎡ 55층 주상복합아파트 616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서울에서는 삼성건설이 서초구 반포동 ‘반포래미안’ 2444가구 중 426가구를 후분양으로 내놓는다. 회사 관계자는 “분양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인근 반포자이의 분양가인 3.3㎡당 평균 3300만원보다는 낮게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부세 완화 수혜, 중대형 성공 여부 관심

종합부동산세 규제 완화 발표 이후 앞으로 분양되는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정부는 종부세 과세기준을 6억원 초과에서 9억원 초과로 상향하고 세율도 기존 1∼3%에서 0.5∼1% 수준으로 개편,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홀대를 받던 중대형 아파트가 다시 관심을 끌게 됐다.
대우건설·서해종합건설은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A20-2블록에서 125∼201㎡의 중대형 948가구를 공급한다. 고려개발은 경기 용인시 성복동에서 131∼320㎡ 838가구를 내놓는다.
롯데건설의 서울 중구 회현동 주상복합아파트 386가구(46∼313㎡)도 중대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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