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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 수도권 전역 확산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21 21:16

수정 2014.11.05 10:51



경기침체에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집값 하락세가 서울에서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집값 하락에서 제외됐던 인천과 경기 동두천 등지까지 집값 하락세가 번지면서 대세하락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는 집값 추가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데다 대출규제 부담으로 매수시기를 관망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중심으로 시작된 약세가 강북과 인천지역까지 번지고 있고 하락폭도 더 커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꾸준히 강세를 보이던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이달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다. 압구정 구현대3차 109㎡는 지난달 말까지 평균 12억원을 유지했지만 지난주 11억7500만원으로 2500만원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구현대4차 145㎡도 23억5000만원에서 23억원으로 5000만원 떨어졌다.

특히 인천지역의 주간 아파트 가격은 2주 전까지 오름세를 보였으나 지난주 하락세로 돌아섰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주 인천 아파트 매매가는 0.03% 하락해 올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웰카운티 1단지 145㎡와 162㎡는 이달 들어 4000만∼5000만원 하락했다. 연수구 동춘동 한양1차 162㎡는 3000만원,부평구 삼산동 삼산타운2단지 두산위브 105㎡는 1000만원가량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동두천시가 지난주 0.18% 하락하며 올 들어 첫 약세로 돌아섰다.
이 밖에 경기 의정부·하남·안산·양주시 등이 이달 들어 매매가가 처음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분양시장 침체와 금융불안, 대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침체된 집값이 당분간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은 “몇 년 사이 낀 부동산 거품이 빠진 데다 대출규제, 금융위기까지 겹쳐 선뜻 아파트를 계약할 수 있는 매수자가 많지 않다”면서 “미분양과 경기침체 등이 해결될 때까지 당분간 가격이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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