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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가구 일반분양..규제완화 효과볼까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23 21:54

수정 2014.11.04 20:17



정부가 다음달 수도권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해제를 추진하고 있어 움츠렸던 분양시장이 살아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되는 지역은 청약 1순위 제한, 분양권 전매 제한 등이 완화돼 청약환경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서울 재개발·경기 판교·지방 선별 청약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11월에 전국에서 총 1만992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 중 수도권이 9644가구, 지방이 1만285가구다. 수도권에서는 역세권 등 입지가 좋은 서울 재개발사업장과 판교신도시 분양에 높은 관심이 예상되며 지방은 실수요자 위주로 선별적 청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8곳 사업장에서 119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분양 물량은 대부분 재개발, 재건축이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은 분양가 대비 입지가 좋은 아파트를 고르는 것이 좋다.

경기, 인천지역은 판교신도시 마지막 분양 물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 인천지역 분양물량은 8449가구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판교신도시와 광명역세권, 청라지구, 김포한강신도시 등에서 분양이 시작된다. 판교신도시는 동판교 A20-2블록에서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이 총 948가구(123∼334㎡)를 분양할 방침이다. 이 사업지는 중심상업지구와 가깝고 판교역사도 접하고 있어 주변에 역세권이 형성될 전망이다.

청약저축 가입자의 관심이 높은 광명역세권은 대한주택공사가 중소형 주택 1527가구를 분양한다. 인천청라지구 M3블록에는 풍림산업이 주상복합아파트 616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지방은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 아파트 위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대한주택공사는 충남 아산신도시 11블록에 824가구를 선보이며 대전지역에는 우미건설이 1058가구를 분양할 방침이다.

■11월 분양 성적, 규제 완화 효과 시금석 될 듯

일단 분양시장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투기과열지구 해제 전에는 소유권 이전 등기시까지 팔지 못했지만 해제되면 입주전에도 주택을 팔 수 있어 미분양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또 투기지역 해제로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가 완화돼 자금 확보가 다소 쉬워진다.
하지만 금리가 워낙 많이 오른 상황이기 때문에 효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업계 관계자는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되면 신규 분양시장과 기존 미분양 아파트 처리에 상당한 도움이 되는것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전체적인 경기 불황으로 규제 해제 효과가 얼마만큼 나타날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다음달 규제 완화 이후 분양되는 물량이 효과를 측정하는 하나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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