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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직접개발 ‘실체형 리츠’ 등장

이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27 21:14

수정 2014.11.04 20:04



일반투자자나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개발에 투자해 개발이익 등을 되돌려주는 실체형의 개발전문 부동산투자회사(리츠)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실체형 개발리츠는 임직원이 상근하는 등 영속성이 유지되고 직접 개발사업을 벌인다는 점에서 그동안 국내에서 선보인 다른 부동산투자회사와는 차이가 있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회사 설립인가를 신청한 ‘골든나래 자기관리리츠’에 대해 영업을 인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리츠 회사는 실체가 없이 ‘페이퍼컴퍼니’ 형태로 해당 프로젝트별로 한시적으로 운영돼 온 명목형 리츠와 달리 일반 회사처럼 상근 임직원이 있고 영속적으로 운영되는 자기관리형 부동산투자회사로, 직접 부동산개발사업을 벌이는 리츠로는 처음이다.

앞서 지난 4월 인가된 다산자기관리리츠도 실체형 리츠지만 이 회사는 부동산개발사업에 직접 투자하는 게 아니라 이미 지어진 상업용 빌딩 등에 투자, 운영 및 매각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회사다.

이번에 인가된 골든나래리츠의 설립자본금은 10억원이며 이를 기초로 해 향후 사모 260억원과 공모 120억원 등을 통해 380억원을 유상증자, 총 39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초기 자산은 자본금 390억원에 차입금 485억원을 합해 875억원으로 구성된다.


골든나래리츠는 18홀짜리 퍼블릭골프장 개발사업(800억원)과 비즈니스호텔 개발(300억원)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골든나래리츠의 영업인가로 국내에서 영업 중인 리츠는 총 20개사로 늘어났다.


한편, 골든나래리츠 회장에는 한국증권업협회 상무를 지낸 임종록씨, 대표이사에는 부동산개발회사인 지맨산업개발 대표이사를 지낸 윤성우씨가 각각 선임됐다.

/victoria@fnnews.com 이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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