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건설업체 체감경기 ‘끝 없는 추락’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1.05 21:21

수정 2008.11.05 21:21



정부의 잇따른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체 체감경기는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

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10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를 조사한 결과 31.1로 지난 9월(50.1)에 비해 무려 19.0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2001년 5월 CBSI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다.

건산연 이홍일 연구위원은 “CBSI가 이처럼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것은 국내외 금융 및 실물경제 위기와 함께 미분양 적체로 인한 중견 및 대형 업체의 유동성 위기감 고조, 향후 경제에 대한 불안감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업체 규모별로는 중견업체가 26.6포인트 하락한 17.9를 기록,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대형 업체도 전달 대비 22.2포인트 떨어진 44.4에 그쳤다.
중소업체는 한 달 전보다 6.5포인트 하락한 30.6을 기록했다.

공사물량지수는 전달 대비 14.6포인트 떨어진 44.3을 나타냈다. 공종별로 토목 물량지수(59.1)는 공공공사 발주 증가로 전달 대비 8.2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주택 물량지수(38.4)와 비주택 물량지수(46.2)는 각각 12.1포인트, 15.8포인트 하락했다.


공사대금 수금지수(54.6)는 전달에 비해 6.2포인트 하락했고 자금조달지수도 17.7포인트 떨어진 42.6을 기록했다. 특히 중견업체의 자금조달지수가 한 달새 37.8포인트 급락한 21.4를 기록, 자금난이 극심하다는 것을 반영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11월 중 건설경기지수를 36.9로 전망해 침체가 이달에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