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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광교 12월 성적은 과연?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1.20 21:32

수정 2008.11.20 21:32



서울 노른자의 분양 아파트로 관심을 모은 용산구의 ‘신계동 대림e편한세상’이 1순위 청약에서 예상밖의 저조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수도권 알짜 분양단지로 손꼽히는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와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내달 아파트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청약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용산구 신계동 e편한세상은 용산이라는 최고 입지에 최근 분양권 전매제한까지 풀렸지만 지난 19일 진행된 서울·수도권 1순위 청약에서 중소형을 제외한 중대형이 대거 미달됐다.

20일 건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은 오는 12월 중 성남 판교신도시 A20-2블록에서 판교푸르지오그랑블 122∼337㎡ 948가구를 공동 분양한다. 시행사인 한성은 이 아파트의 분양가를 3.3㎡당 평균 1630만원으로 정해 성남시에 분양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형 아파트인데도 분당 등 주변 집값이 워낙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2006년 판교신도시에서 분양한 다른 중대형 아파트보다 3.3㎡당 200만원 정도 저렴한 수준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청약경쟁률이 그렇게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분양가와 입지, 브랜드 등 과거 분양단지보다 모든 게 양호하지만 분양시장이 극도로 침체돼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은 판교신도시에서 가장 좋은 초역세권이라는 입지와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갖추고 있어 최고 유망단지”라며 “하지만 2006년 분양한 물량들이 다음달부터 대거 입주를 하는 데다 인근 아파트값이 계속 하락하고 있어 과거처럼 기록적인 청약경쟁률을 보이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용인시 산하 용인지방공사가 내달 초 광교신도시 A28블록에서 분양하는 이던하우스도 광교라는 최고의 입지에 들어서지만 역시 청약경쟁률은 크게 높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던하우스는 113㎡ 총 700가구로 구성됐다.

용인지방공사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지난 9월 말 분양한 울트라건설의 참누리아파트보다 저렴한 3.3㎡당 1200만원대에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매제한 기간이 7년으로 길어 실수요자 외에 투자 수요가 접근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 9월 분양한 울트라건설의 참누리아파트의 경우 청약경쟁률은 높았지만 계약률이 70% 수준으로 높지 않아 초기 계약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지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던하우스는 전철역이 가까운 초역세권이고 중심상업지구와도 인접해 있어 입지가 좋지만 현재 분양시장과 금융 여건이 너무 좋지 않다”며 “청약은 순위내 마감할 것으로 보이지만 계약을 다 채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wkim@fnnews.com 김관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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