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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미분양 막판 ‘세일경쟁’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2.14 22:11

수정 2008.12.14 22:11

‘할인하고 무료 옵션 혜택도 주고….’

연말을 맞아 건설업체간에 신규 분양 및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막판 세일 경쟁이 한창이다. 이미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는 해가 바뀌기 전에 판매해야 조금이라도 제값을 받을 수 있어 건설업체들이 갖가지 판촉행사를 벌이며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에서 고급 주상복합 ‘대우 월드마크 마포’ 132가구를 분양하면서 중도금 60% 중 20%를 무이자로 하고 20%는 이자후불제로 돌리는 등을 통해 입주자들의 부담을 덜어 주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 도농동에 ‘부영 애시앙’(364가구)을 분양 중인 부영은 기준층 기준으로 최초 분양가에서 3.3㎡당 210만원을 깎아주고 있다. 또 계약자에게 애시앙 스포츠센터 특별회원권과 제주 부영CC 그린피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고 있다.

동부건설의 서울 강북구 미아동 미아뉴타운 ‘송천 센트레빌’은 4층 이하는 중도금 무이자, 5층 이상은 중도금 이자후불제를 적용하고 있다.

중도금 무이자 등의 금융 혜택으로 79㎡는 400만원, 143㎡는 2200만원 정도 이자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송천 센트레빌은 총 376가구로 76가구가 일반분양 중이다.

경기 광주시 실촌읍의 현진에버빌 2차 390가구를 선보인 현진은 중도금 50%를 전액 무이자, 나머지 20%는 이자후불제를 적용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인천 서구 마전동 검단2차 아이파크 409가구를 분양하면서 계약금 10% 중 5%는 한달 후 납부하고 중도금 30%는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나머지 60%는 잔금으로 이월해 계약자의 초기자금 부담을 최소화했다.

신창건설은 대구 혁신도시 건설예정지인 동구 율하1지구 신창 비바패밀리에 대해 계약금 500만원, 중도금 무이자 1년 등의 금융혜택을 주고 있다. 발코니 확장공사를 선택하면 안방 붙박이장을 무료로 시공해 준다. 회사 관계자는 “금융혜택과 붙박이장 등을 합치면 가구당 1000만원 정도의 할인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LIG건영은 경남 사천에 902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계약금 5%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주고 있다. 또 일정 기간이 지나 계약을 해지해도 계약금을 보전해 주는 계약 안심제를 적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 나기숙 연구원은 “계약금 비중이 작거나 중도금 무이자 혜택은 수요자들에게 좋은 조건”이라며 “새 집으로 이사할 때 인테리어를 새로 하거나 가구를 많이 바꾸기 때문에 생활용품에 대한 구입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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