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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곡지구 대규모 수변도시 변신

박일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2.29 22:26

수정 2008.12.29 22:26



위례(송파) 신도시와 함께 서울지역에서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강서구 마곡동 일대 마곡지구의 부지조성 공사가 내년 9월께 본격 착수된다. 부지 면적이 336만4000㎡에 달하는 이 곳에는 대규모 수변공간(워터프론트)과 함께 주택 1만1000여가구가 건설돼 3만3000여명이 수용된다. 한강변에 들어서는 워터프론트는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이다.

서울시는 SH공사가 제출한 ‘마곡지구 도시개발 사업 실시계획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SH공사는 마곡지구 내 주택과 공원, 도로, 상·하수 계획 등 구체적인 실시설계에 착수해 이르면 내년 9월 부지조성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중 1단계로 2012년까지 공동주택과 기반시설 등의 공사가 마무리된다.


SH공사는 앞서 지난 23일 마곡지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주대책 및 대토보상 계획을 공고했으며 현재 보상협의를 진행 중이다.

개발 계획에 따르면 마곡지구는 세계적인 ‘탄소중립도시’ ‘미래형 첨단지식단지’로 조성된다.

세계적인 탄소중립도시 건설을 위해 마곡지구 내 모든 건축물은 에너지효율 1등급으로 지어진다. 이를 위해 연료전지 및 하수열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이 대거 들어선다.

또 ‘바이크 네트워크(Bike Network)’를 조성해 한강변의 자전거 전용도로와 접속시켜 한강과 수변경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내년 5월 말께 개통되는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과 인천공항철도 마곡역 환승지점 지하에는 국제업무∼지하광장∼컨벤션센터를 연결하는 대규모 복합문화 공간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여성과 어린이, 청소년을 위해 범죄예방(CPTED) 설계를 도입하고 ‘장애물 없는 도시(Barrier Free)’로 조성해 노약자 및 장애인, 유모차 이용자 등의 불편을 줄일 계획이다.

서울시는 1단계에 이어 2단계와 3단계 사업계획을 통해 오는 2031년까지 정보기술(IT), 생명기술(BT), 나노기술(NT) 등 미래지식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서울 도심으로의 연결성이 좋아 컨벤션센터, 전시시설 등의 국제업무단지를 조성하고 외국인 투자유치를 늘려 한강르네상스와 연계한 첨단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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