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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步千里 자세로 위기극복을” 권홍사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2.31 20:31

수정 2008.12.31 20:31



기축년(己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소의 해를 맞아 정부와 기업, 국민 모두가 ‘우보천리(牛步千里)’의 자세로 각자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해 위기를 극복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되돌아 보면 2008년은 참으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 해였습니다. 새 정부 출범으로 그 어느 해보다 큰 희망과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 실물경제로 확산되면서 한국 경제는 수출감소와 소비 위축, 이에 따른 경제성장률 둔화로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우리 건설산업은 고유가와 원자재가격 급등, 경기침체로 인한 공사물량 부족과 미분양 주택의 증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자금경색 등으로 많은 업체가 도산하는 등 경영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건설산업은 해외건설 수주누적액 3000달러 돌파라는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더불어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각종 건설·부동산 규제완화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등은 우리 건설인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5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 전망을 내놓고 있고 국내 또한 2∼3%대의 성장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올해도 국내외 경제 여건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어려운 경제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과감하고 일관성 있는 정책이 절실합니다. 무엇보다 급격히 침체되고 있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충분하고 선제적인 건설투자가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한국판 녹색 뉴딜정책으로 불리는 한강, 낙동강 등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침체된 지방경제를 살리고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정부는 경제여건에 맞게 건설, 부동산 규제의 과감한 혁신과 중장기 미래 건설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시장회복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주어야 합니다.

경제여건이 어려울 때일수록 상생의 경영은 더욱 필요합니다. 대·중소 업체간, 원·하도급 업체간의 배려와 협력정신으로 손을 맞잡아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야 합니다. 선택과 집중, 고비용·저효율 구조의 개선, 역발상에 의한 블루오션의 창출, 우수인재의 육성 등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기업의 생존력과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세계 최고층 빌딩을 건설하고 해외 신도시를 건설하는 등 우리 건설산업이 글로벌시장에서 ‘거인’으로 설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건설인들이 가능성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한 결과였습니다.지금의 시련이 아무리 혹독하더라도 우리 건설인들은 불굴의 의지로 극복해나갈 수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전국 방방곳곳에, 세계 곳곳에 건설코리아의 힘찬 전진을 위한 고동을 울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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