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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사 지연 급증

이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2.04 22:36

수정 2009.02.04 22:36



건설사의 부도나 자금난 등으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아파트 건설현장이 올해 들어 급증하고 있다.

4일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현재 공정률이 당초 예정보다 15∼25%포인트 지연돼 주택보증이 주의 및 관리사업장으로 분류해 특별관리하는 아파트 건설현장은 108곳으로 지난해 12월(64곳)에 비해 69%나 늘었다. 아파트 기준으로는 3만5438가구로 지난해 12월(1만4453가구)에 비해 154%나 증가했다.

당초 계획한 공정률에 비해 실제 공정률이 15∼20%포인트 늦어져 주의사업장으로 분류된 곳은 51곳으로 지난해 12월(19곳)의 약 3배에 달한다.

이에 비해 공정률이 20∼25%포인트 지연돼 관리사업장으로 분류된 곳은 57곳으로 전달(45곳)에 비해 21%(12곳)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6월 말 68곳에서 9월 말 72곳으로 늘어난 주의 및 관리사업장은 공정이 25%포인트 이상 지연돼 보증사고사업장으로 분류되면서 지난해 12월 64곳으로 다소 줄었다.


이런 이유로 주택보증이 분양보증사고사업장으로 분류·관리 중인 현장은 지난해 3월 말 39곳에서 6월 말 44곳, 9월 말 51곳, 12월 말 60곳, 올 1월 말 61곳으로 계속 늘고 있다.

공사지연은 입주지연으로 연결되고 분양보증을 하고 있는 주택보증은 부실화할 수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공정률이 25%포인트 이상 뒤처져 분양보증사고사업장으로 분류되면 아파트 계약자들은 주택보증으로부터 분양대금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주택보증은 손실이 불가피하다.


실제 지난해 주택보증이 아파트 계약자들에게 분양대금을 돌려준 돈은 5066억원으로 지난 2007년(984억원)의 5배 규모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한달 사이에 지난 한 해 환급금의 30%에 달하는 1532억원을 계약자들에게 돌려줬다.


주택보증 관계자는 “올해 분양보증사고가 늘어 손실이 불가피하겠지만 미분양주택을 2조원어치 매입하더라도 보유현금이 1조원 이상 남고 보증 배수도 100억원가량 여유가 있어 입주자들을 보호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victoria@fnnews.com 이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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