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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등급 건설사 미분양 털기 안간힘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2.05 22:36

수정 2009.02.05 22:36



‘우리 아파트 좀 사주세요.’

워크아웃 대상 건설업체들이 미분양 털어내기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유동성 회복은 물론이고 채권금융단으로부터 실사를 받고 있는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더 팔아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용위험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건설업체들이 유동성 위기의 주요인인 미분양 아파트를 팔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풍림산업은 인천 청라지구와 검단, 경기 평택시 청북지구 등의 미분양 아파트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인천 청라지구의 랜드마크형 주상복합 엑슬루타워의 경우 아파트 2개동 616가구, 오피스텔 1개동 352실로 구성됐으며 현재 중도금 이자 후불제를 적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성수기를 앞두고 최근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판매 활성화를 위해 회사 차원에서도 미분양 계약자에게 다양한 추가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기업은 경기 광주 탄벌동 ‘경남 아너스빌’ 미분양 판매에 발벗고 나섰다. 이 아파트는 총 885가구로 등기 후 전매가 가능하다. 현재 136∼290㎡의 중대형 위주로 선착순 공급 중이다. 입주자들에게는 단지 내 원어민 영어마을을 1년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주고 있다.

동문건설은 경기 파주 교하신도시 내 타운하우스와 고양 덕이동 등에 일부 미분양이 남아 있다. 이 회사는 이들 아파트에 특별한 혜택을 주지 않지만 최근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일부 미분양을 털어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계약자들과의 형평성 때문에 추가적인 혜택을 줄 수 없지만 생활편의시설과 주거환경 등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건설업체들이 미분양 판촉을 위해 분양가 할인에 이어 발코니 확장 및 새시 무료 시공, 붙박이장 무료 제공 등으로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양 팀장은 특히 “아파트 재당첨 금지와 전매제한 등의 규제가 속속 풀리고 있는 만큼 내집 마련 수요자라면 청약통장도 아낄 수 있고 다양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미분양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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