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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집값 9개월만에 상승

이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3.03 09:58

수정 2009.03.02 22:33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 중 지난해 이후 집값이 많이 빠졌던 서울 강남·송파·양천구와 경기 과천시의 집값이 지난달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로써 전국 집값도 3개월 연속 낙폭을 줄이면서 계절적 성수기인 봄 이사철을 맞아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반전할지 주목된다.

2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중 서울 강남구의 집값은 평균 0.7% 올라 월간 기준으로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송파구(0.4%)와 양천구(0.5%)의 집값도 각각 6개월 만에 올랐다. 과천시는 지난달 집값 변동률이 1.0%를 기록하며 12개월 만에 하락세에서 탈출했다.

버블세븐 지역 중 나머지 서울 서초구(-0.4%)와 경기 분당구(-0.4%) 및 용인시(-0.7%)의 집값도 하락폭이 크게 둔화됐다.


2월 전국의 집값 변동률은 -0.3%로 5개월 연속 하락한 가운데 하락 폭은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째 둔화됐다.


하지만 경기 성남시 중원구(-1.6%)와 서울 노원구(-1.2%), 대구 서구(-1.2%)·달서구(-1.2%), 경기 안양시(-1.0%) 및 의정부시(-0.8%) 등은 여전히 집값이 많이 떨어졌다. 이 기간 전국의 전셋값 변동률도 -0.2%로 4개월째 하락세를 보였지만 낙폭은 크게 줄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집값이 많이 떨어졌던 버블세븐 지역의 집값이 상승세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하락하고 있는 곳이 나타나는 등 주택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달에는 계절적으로 성수기에 진입하는 데다 정부의 잇단 규제완화로 향후 집값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victoria@fnnews.com 이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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