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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 “미분양 사면 車 드려요”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3.11 22:33

수정 2009.03.11 22:33



‘분양가 할인에 자동차까지 덤으로….’

건설업체들이 미분양아파트를 떨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양도세 한시 감면 등 정부의 미분양대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수도권 일부 지역만 다소 혜택을 보고 있을 뿐 아직도 전반적으로는 누적된 미분양아파트를 떨어내기에는 역부족이다. 이 때문에 건설업체들은 분양가 할인에다 자동차까지 제공하는 등 미분양아파트 판촉에 사활을 걸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월드건설은 경기 김포시 고촌면 ‘한강 월드메르디앙’ 미분양 물량에 대해 분양가를 할인해주고 있다. 총 560가구 중 현재 170여가구가 미분양된 이 아파트는 159㎡와 183㎡ 저층에 대해서는 분양가의 5%를 할인해 주고 있다. 183㎡는 분양가가 7억4000만원이지만 7억300만원에 선착순 공급하고 있다.
또 계약금 정액제를 적용해 3000만∼5000만원만 받고 있으며 중도금 전액(분양대금의 60%)을 무이자로 대출해 주고 있다. 발코니도 무료로 확장해 준다.

임광토건은 경기 용인시 상하동의 ‘임광그대가’ 554가구 중 미분양 물량에 대해 분양가의 평균 10%를 할인해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분양가 10% 할인에 발코니까지 무료로 확장해 주기 때문에 실질적인 분양가 인하는 최고 15%에 달한다”고 말했다. 143㎡(기준층)의 경우 분양가가 6억6220만원이지만 5억9598만원으로 가격을 낮췄다.

동일하이빌은 경기 용인시 신봉동 ‘용인 신봉 동일하이빌’ 미분양 물량에 대해 대폭적인 할인혜택을 실시하고 있다. 총 1462가구로 현재 160㎡와 195㎡, 206㎡에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다. 최초 분양가는 3.3㎡당 1547만원이었지만 지금은 1460만원 정도로 낮아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160㎡는 7억400만원, 195㎡는 8억6000만원, 206㎡는 8억8000만원에 계약할 수 있다”면서 “할인혜택 덕분인지 미분양 물량이 꾸준히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동일하이빌은 또 계약금 5%, 중도금 이자후불제를 적용해 계약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

우림건설은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내 ‘동탄 우림필유 타운하우스’에 대해 간접적인 분양가 인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신규로 계약하면 계약일로부터 5년간 대출이자를 회사가 부담하기로 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주택담보대출 평균 이자율을 적용할 경우 4300만원 정도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어 3.3㎡당 평균 700만원대로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동탄 우림필유 타운하우스는 지하 1층∼지상 5층 18개동에 105㎡ 빌라 286가구로 이뤄졌다.

SM그룹 계열사인 경남모직 건설사업부문은 대구 동구 율하동의 율하지구 5블록의 ‘SM경남모직안아주’ 412가구(85㎡) 중 미분양분 60여가구에 대해 오는 4월까지 구입자에 대해 940만원대인 마티즈 승용차를 경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경남모직은 기존 계약자에게도 입주 시 아파트 대금의 20%를 내지 않고 3년 후 일괄 납부토록 하고 입주 시 100%를 모두 낼 경우 연 7%의 선납할인율을 적용, 630만원가량을 돌려주기로 했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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