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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한채값으로 지방 가면 5채 산다

이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3.15 22:04

수정 2009.03.15 22:04



서울지역의 아파트 한 채를 팔면 지방 중소도시의 아파트 5채 정도를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격 상위 20% 안에 드는 아파트값이 가격 하위 20%에 속하는 아파트 값에 비해 8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파트값의 지역간 편차보다 가격대별 편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15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현재 서울지역의 중간가격대 아파트값은 가구당 4억8012만원으로 6개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아파트 중간가격(8955만원)의 5.4배에 달한다.

이는 서울에서 중간 정도 가격대의 아파트를 한 채 팔면 지방에서 5채가량 살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서울지역에서 한강 이남 11개 구의 중간가격대 아파트값은 가구당 5억6936만원으로 지방 아파트에 비해 격차가 6.4배에 달했다.


같은 서울지역에서도 한강 이남 11개 구의 중간가격대 아파트값은 5억6936만원으로 한강 이북 14개 구의 중간가격대 아파트값(3억7321만원)에 비해 1.5배 높다.

지방의 6개 광역시의 중간가격대 아파트값은 1억2802만원이다. 서울지역 아파트 중간가격대가 3.8배 비싸다. 경기지역 중간가격대 아파트값은 2억5897만원이다.

그러나 지역별 아파트값 차이보다 가격대별 편차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상위 20% 안에 드는 아파트의 가격은 가구당 5억2603만원으로 하위 20%의 가격(6562만원)과 8배 정도 차이를 나타냈다.


다만 서울지역은 최상위 20%의 가구당 평균 가격은 9억2762만원으로 최하위 20% 가격 평균(2억2738만원)과의 차이가 4.1배 정도로 전국 평균에 비해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다.

서울지역에서 분위별 아파트값 수준은 상위 20% 이내가 9억2762만원이고 상위 21∼40% 5억6297만원, 41∼60% 4억3236만원 등의 순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역별 아파트가격 격차도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이 보다는 가격대별 편차는 더 커져 고가와 저가아파트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victoria@fnnews.com 이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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