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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투기지역 풀어야” 67%

박일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3.30 22:29

수정 2009.03.30 22:29



부동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네티즌 3명 중 2명꼴로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를 당장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파이낸셜뉴스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0일부터 30일까지 네티즌을 대상으로 강남 3구에 대한 투기규제 해제 여부를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총 1255명이 참가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66.9%인 840명이 강남 3구의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를 당장 풀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비해 풀면 안 된다는 응답자 비율은 33.1%에 머물렀다.

풀어야 한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풀어야 하는 이유’로는 ‘전반적인 경기불황 극복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52.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택시장 회복을 위해서’(27.9%)와 ‘재건축 활성화 등을 통한 수급 문제 해소를 위해서’(17.9%) 순이었다.
네티즌은 대부분 경기 회복과 주택시장 회복을 위해 강남 3구에 대한 투기지역 해제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

아이디 ‘선의 피해자’는 “현재 꽁꽁 얼어붙은 시장을 살리기 위해서 일단 규제를 풀어주는 것이 낫다. 시장에 맡기는 것이 최선”이라고 의견을 달았다.

풀면 안 된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대부분 ‘강부자(강남 부자)에게 특혜를 주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압도적인 59.8%가 이렇게 응답했다. ‘부동산투기(집값 불안)가 우려되기 때문에’라는 응답자는 29.9%로 조사됐다.
강남 3구에 대한 투기규제 완화를 반대하는 이유 가운데 ‘풀어도 주택경기나 경제 회복에 별 효과가 없기 때문에’라고 답한 사람은 8.2%에 불과했다. 강남 3구에 대한 투기지역 해제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대부분은 경제적 효과는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셈이다.


아이디 이이선씨는 “(강남이) 더 오르면 지역간 계층간 갈등이 심화될 것이고 평생을 일해도 소액 아파트 하나 장만 못하는 게 현실이므로 강남만은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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