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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청라·김포한강 ‘동시분양’ 잡아라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4.02 11:28

수정 2009.04.01 22:44

오는 5월 말께 수도권 서북부권 노른자위 택지지구인 인천 청라지구와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아파트 동시분양 대전이 펼쳐진다.

특히 청라지구와 김포한강신도시는 입지여건과 발전성 등에서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손꼽히는 곳으로 해당 지역 내 업체 간 청약 실적은 물론 지구간 청약결과에도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양도세 완화 등 정부의 규제 완화정책으로 분위기가 호전되면서 인근지역에서 자체 분양을 준비하는 업체에 동시분양 청약결과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동시분양인 만큼 브랜드별 입지여건과 금융조건 등을 철저하게 분석해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청라·김포한강신도시 6000여가구 쏟아져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청라지구와 김포한강신도시의 동시분양 참여업체들은 이달 분양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5월 29일 전후로 견본주택을 공개하고 본격 분양전에 나설 계획이다. 본격적인 청약접수는 6월 초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청라지구에서는 5개 업체가 3177가구를 동시에 분양한다.
SK건설이 879가구(127∼272㎡), 동양메이저건설 820가구(146∼148㎡), 동문건설 738가구(141∼155㎡), 한양 566가구(129∼172㎡), 반도건설 174가구(126∼155㎡) 등이다. 이들 업체는 인천시내 인하대 부근에서 공동으로 견본주택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3개 업체가 2796가구를 내놓는다. 우미건설이 Ac-02블록에 1058가구(131㎡ 및 156㎡)를 분양하고 KCC건설도 1090가구(80∼81㎡)를 공급한다. 화성산업은 648가구(84㎡)를 분양한다. 우미건설 외에는 모두 소형 아파트다. 당초 동시분양에 참여할 예정이던 성우종합건설(470가구)은 인근지역 기존 아파트 입주민과의 민원이 해결되지 않아 이번 동시분양에는 빠질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 ‘저렴’, 양도세·전매제한 ‘혜택’

두 곳의 동시분양 물량의 가장 큰 특징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격이 주변 지역에 비해 다소 저렴하다.

인천 청라지구 동시분양 참여업체 관계자는 “분양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각 업체마다 3.3㎡당 1000만∼1100만원 수준에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한강신도시 역시 지난해 우남건설이 분양했던 수준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게 책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남건설은 이곳에서 3.3㎡당 평균 1070만원에 분양가를 책정했다.

이 외에 혜택은 비슷하다. 일단 양도세가 5년간 100% 면제되고 전매제한은 소형(85㎡ 이하)이 3년, 중대형(85㎡ 초과)은 1년이다.

동시분양업체 관계자는 “양도세 면제와 전매제한이 적용되면서 이 지역 미분양 물량이 상당부문 해소되고 분위기도 좋아졌다”면서 “이번 동시분양 때도 지역 수요 외에도 인천이나 서울 등의 수요도 일부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동시분양은 중복청약 ‘금물’

동시분양에서 주의할 점은 중복청약이다. 개별 분양처럼 브랜드마다 청약할 경우 당첨 자체가 취소되고 청약통장도 무용지물이 된다.
따라서 동시분양 단지내 브랜드와 품질을 철저하게 따져보고 가장 좋은 브랜드 하나를 선택해 청약해야 한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동시분양은 여러 브랜드 중 하나만 청약할 수 있기 때문에 청약수요가 분산돼 개별분양 때보다 청약경쟁률이 낮아지고 당첨확률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실수요자들은 통합 견본주택에서 브랜드별로 입지여건과 금융조건 등 각종 혜택을 철저하게 따져보고 자신에게 적합한 브랜드를 선택해 청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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