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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주택 상승세 반전..주택시장 회복 신호탄

이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5.07 22:25

수정 2009.05.07 22:25



지난 4월 말을 기준으로 고가주택은 상승세로 돌아서고 중저가주택은 하락세로 반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고가주택의 경우 전반적인 집값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이번 고가주택의 가격 상승세 전환은 주택시장의 회복 징후로 받아들이고 있다.

7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전국의 주택가격대별 변동률은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주택의 가구당 평균 가격은 5억5636만원으로 전 달(5억4794만원)에 비해 1.5% 올랐다. 또 상위 21∼40%인 4분위 집값(2억9151만원)도 전 달(2억9119만원)대비 소폭(0.1%) 상승했다. 4분위와 5분위의 고가주택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분위별 주택가격조사가 시작된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에 비해 주택가격대별로 하위 21∼40%인 2분위 집값은 가구당 평균 1억1842만원, 하위 41∼60%인 3분위 주택가격은 1억8474만원으로 전달보다 각각 0.1%씩 떨어졌다.
이들 중저가 주택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고가주택과 중저가주택간의 가격변동률이 역전된 것이다.

그러나 주택가격이 하위 20%인 1분위 주택, 초저가 주택의 가구당 평균 가격은 4월말 현재 6678만원으로 전달에 비해 0.2% 올라 불황의 무풍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서울지역의 경우 중상위인 3∼5분위 주택의 가격은 전달에 비해 상승했으나 하위 1∼2분위 집값은 하락해 고가와 중저가 주택간 가격변동률 역전현상이 더욱 뚜렷했다. 이는 과거 집값 상승기때와 비슷한 모습이다.
실제 2006∼2007년 집값 상승기에 저가주택보다는 고가주택일수록 가격이 많이 뛰었다.

/victoria@fnnews.com 이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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