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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아파트 ‘최고가’ 복귀

박일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5.18 22:19

수정 2009.05.18 22:19



저금리로 시중에 유동성이 크게 늘고 부동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택시장에 돈이 몰리면서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들어 고가 아파트 값이 종전 최고가 수준으로 속속 복귀하고 있다.

18일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와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서울지역에서 10억원 이상인 고가 아파트는 총 12만2185가구로 지난해 12월 말(11만4006가구)에 비해 8179가구(7%) 증가했다.

이는 올해 초부터 규제완화가 본격화되고 저금리 추세가 지속되면서 시중의 부동자금이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고가 주택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이 기간에 강남구의 10억원 이상 아파트는 3만9648가구에서 4만4877가구로 5229가구(13%)나 늘었다.

인천지역은 10억원 이상인 아파트가 지난해 말 484가구에서 지난 13일 현재 950가구로 96%나 증가했다. 인천 연수구에 집중된 고가 아파트들이 최근 각종 개발 계획과 규제완화대책 발표 이후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데 힘입은 것이다.


다만 경기지역은 1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가 지난해 12월 말 1만5061가구에서 지난 13일 1만2216가구로 2845가구(19%) 줄었다. 용인과 일산 등지에서 고가 아파트의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 고가 아파트의 신규 입주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이남수 부동산 팀장은 “지난해 말 10억원대 밑으로 떨어졌던 강남권의 중형 고가 아파트들이 올해 들어 속속 그 이전 최고가 수준으로 가격이 회복되고 있다”면서 “이들 고가 아파트는 전세 가격도 강세를 띠고 있어 다시 빠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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