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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7월 시판 ‘뉴SM3’..부산 르노삼성자동차 공장

조영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5.31 22:03

수정 2009.05.31 22:03



【부산=조영신기자】지난달 29일 부산 강서구 신호공단에 위치한 르노삼성자동차 공장 생산 라인.

생산 라인에 들어서자마자 오는 7월부터 판매 될 ‘뉴SM3’를 찾았다.

프랑스 르노와 한국 르노삼성이 공동개발하고 일본 닛산의 파워트레인(엔진 및 미션) 기술이 접목된 ‘뉴SM3’는 7년 만에 풀체인지 되는 준중형 세단이다.

하지만 생산라인에서 ‘뉴SM3’를 쉽게 찾지 못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혼류 생산라인으로 가동되기 때문에 ‘뉴SM3’가 금방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SM5와 SM7, QM5, 기존 SM3가 줄줄이 눈앞을 지나간다. 잠시 후 생산라인에 투입되기 위해 2층 대기장소에 머물던 뉴SM3 몸체가 생산벨트 위로 내려왔다.


이기인 르노삼성 생산1담당 상무는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선 현재 SM7과 SM5, SM3, 뉴SM3, QM5 등 5개 모델을 한꺼번에 생산하고 있다”고 기자에게 설명했다.

“작업자가 한번에 여러 차종을 생산하면 실수를 범해 품질 저하 현상이 발생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 이 상무는 “현재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가동률은 98%”라고 말했다. 그는 “가동률 98%는 100분당 2분 정도 라인이 멈추는 것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단일 모델을 만드는 공장의 가동률보다 오히려 가동률이 높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래도 사람이 하는 일인데 실수나 오류가 있을 것 같다”고 재차 기자가 질문하자 이 상무는 시스템적으로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AGV(Auto Guide Vehicle)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AGV는 하루 생산 계획에 따라 각 모델별 부품을 자동으로 작업자에게 전달해 주는 시스템이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여기에 블록 & 키팅(Block & Kitting)시스템도 적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조립될 자동차와 그 자동차에 들어갈 부품이 함께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 작업자는 본인의 자리에서 작업만 하면 된다.

이 상무는 “90년대 초 A사가 혼류생산을 시도했지만 가동률이 70%에 머물고 불량률이 높아 포기한 적이 있다”며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설립 당시 혼류 생산을 염두해 두고 설계, 현재 가동률 100%에 육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공장 내부에 설치된 생산현황 전광판에는 하루 생산 목표 378대, 오후 1시30분 현재 생산 계획 255대, 실제 생산 대수 259대라고 표기돼 있다.

혼류 생산의 가장 큰 장점에 대해 이 상무는 “생산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주문량에 따라 탄력적으로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재고 관리는 물론 근로자의 업무량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르노삼성 한 관계자는 “혼류생산은 아무 생각없이 기계적으로 부품을 조립하는 것보다 작업자들이 신경을 쓰는 것은 사실이지만 많은 르노삼성 근로자들이 혼류 시스템을 잘 소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차세대 준중형 ‘뉴SM3’에 대해 이 상무는 “자동차 크기는 국내 준중형급 모델 중 가장 크고 연비 또한 국내 준중형급 중 가장 뛰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뉴SM3는 닛산의 감성품질과 르노의 제품 품질, 르노삼성의 생산품질이 집합된 차”라며 다음달 첫 판매에 들어갈 ‘뉴SM3’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올 연말 출시 예정인 ‘뉴SM5’까지 모두 6개 모델이 부산공장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fncho@fnnews.com

■사진설명=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직원들이 '뉴SM3'를 조립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7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 되는 '뉴SM3'는 국내 준중형급 세단중 최고의 연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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