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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체감경기 ‘극과 극’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6.07 22:20

수정 2009.06.07 22:20



건설업체 체감경기가 4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건설경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는 86.6으로 한달 새 6.6포인트 상승했다. CBSI가 86선을 회복한 것은 2005년 6월(86.4) 이후 처음이다. CBSI는 지난해 11월 사상 최저치인 14.6을 기록한 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건설사들의 체감경기가 이처럼 호전되고 있는 것은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예산 증액 및 조기 집행 등으로 공공공사 발주물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건산연은 분석했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과 중소업체 지수가 전달 대비 각각 16.7포인트, 18.0포인트 상승해 각각 100.0, 80.5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중견업체는 13.8포인트 하락한 78.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건산연 이홍일 연구위원은 “대형업체와 중소업체의 지수가 호조를 보인 것은 최근 발주된 공공공사 중 대형공사가 많아 대형업체의 체감경기 회복에 큰 도움이 됐고, 중소업체는 지역 건설공사 의무공동도급 확대 등의 수혜를 입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반면 “중견업체는 공공공사 증가에 대한 혜택이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대형업체에 비해 주택사업 위주로 돼 있기 때문”이라고 이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자금조달과 공사대금수금 지수는 각각 전달 대비 8.8포인트, 1.9포인트 상승한 89.6, 92.6을 기록해 경영여건도 개선되고 있다.


한편 6월 CBSI 전망지수는 지난달에 비해 1.8포인트 상승한 88.4로 조사돼 건설사들은 갈수록 경기사정이 나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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