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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도 ‘뭉쳐야 산다?’

김명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6.07 22:20

수정 2009.06.07 22:20



이달 초 인천 청라지구의 아파트 동시분양이 성황리에 마무리되면서 수도권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건설사들의 동시분양 바람이 불고 있다.

동시분양은 여러개의 건설사가 견본주택을 같은 지역에 열고 분양일정을 동시(당첨자발표는 일부 달리)에 진행함으로써 집객효과 제고 등 분양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종전에는 동시분양 과정에서 건설사 간 분양가 담합 의혹 제기 등의 부작용 때문에 동시분양이 크게 위축됐다. 하지만 분양가 상한제가 도입되면서 동시분양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인천 청라지구에 이어 경기 김포한강신도시, 인천 영종하늘도시, 경기 광교신도시 등에서 건설사들이 동시 분양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인천 영종지구에서는 총 6개 건설사가 올해 최대 규모인 7157가구를 동시분양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인천 영종하늘도시에서는 오는 9월께 현대건설과 한라건설, 우미건설, 한양, 동보주택건설, 신명종합건설 등 6개 건설사가 동시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업체별 분양 물량은 △현대건설 112㎡ 1630가구 △신명종합건설 79㎡ 1002가구 △한라건설 125∼242㎡ 1320가구 △동보주택건설 590가구(주택면적 미정) △우미건설 109㎡ 1311가구 △한양 60㎡ 1304가구 등이다. 이들 업체는 동시분양을 위해 최근 5개 분양광고대행사를 대상으로 동시분양 사전 설명을 가졌으며 7월 중순께 경쟁입찰을 통해 대행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동시분양을 준비 중인 업체 한 관계자는 “청라지구의 동시분양 분위기를 영종하늘도시로 이어가기 위해 업체 간 동시분양 일정을 조율 중”이라면서 “다만 주택사업 인·허가 시기를 최대한 맞춰 동시분양으로 하는 데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영종하늘도시는 동부주택건설을 제외하고는 5개 업체 모두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라는 점에서 하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의 향배를 가늠할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앞서 7월 초에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화성산업 등 3개 건설사가 2203가구를 동시분양 한다.
화성산업(Ab-16블록)이 109㎡ 648가구, 신명종합건설(Aa-16블록)이 전용면적 60㎡ 이하 1090가구, 성우종합건설(Ac-08블록) 131∼162㎡ 465가구 등이다.

이와 함께 광교신도시와 인천 청라지구 등에서도 동시분양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주택경기가 좋지 않아 개별분양할 경우 마케팅 비용은 많이 드는데 비해 효과는 떨어지기 때문에 가급적 동시분양을 추진하는 것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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