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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심도’ 뚫리면 어느지역 뜰까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6.09 22:23

수정 2009.06.09 22:23



정부가 수도권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대심도 급행철도(GTX) 건설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기로 하면서 해당 노선 주변의 신규 분양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심도 급행철도는 지하 50m 안팎의 깊이에서 시속 100㎞ 정도를 달릴 수 있는 것으로 경기 화성이나 일산 등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안팎이면 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8일 경기도가 제안한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일산 킨텍스 간 46.3㎞와 인천 송도∼서울 청량리 간 49.9㎞, 경기 의정부∼금정 간 49.3㎞ 등에 대해 사업 타당성 검토와 구체적인 노선 선정작업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오는 2011년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는 이들 3개 노선 주변에서 올해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9074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송도 더샵·부천 푸르지오 등 수혜

인천에선 포스코건설이 송도국제도시에서 공급하는 ‘송도 더샵’이 관심을 끈다. 오는 8월 인천 송도국제도시 D7-1블록과 D7-8블록에서 공급되는 송도 더샵은 114∼174㎡ 1014가구의 대단지로 이뤄진다.
송도국제도시는 2009년 인천세계도시축전을 앞두고 인천지하철 1호선이 연결된 데 이어 국제학교, 인천대교 등 각종 인프라가 속속 준공될 예정이다.

이어 오는 9월에 대우건설이 경기 부천시 소사본동에서 808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아파트를 선보인다. 지하철 1호선 소사역을 걸어서 10분 내에 이용할 수 있고 주변에 대형 할인마트, 시장 등 편의시설이 풍부한 편이다.

■일산 탄현·성남 판교 등도 눈길

경기지역에선 대림산업과 두산건설, 대한주택공사가 북부와 남부지역에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탄현동에서는 오는 10월에 두산건설이 2700가구로 구성된 ‘두산위브’ 주상복합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탄현동은 일산신도시와 파주신도시가 인접해 있어 두 신도시의 편의시설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경의선 복선 전철이 오는 7월 개통돼 교통 여건도 크게 개선된다.

이에 앞서 대림산업은 9월에 경기 고양시 주교동에서 총 1196가구 중 170가구의 일반분양 물량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대한주택공사는 10월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B5-1∼3블록에서 ‘휴먼시아’ 연립주택을 분양할 예정이다. 공급면적 128∼254㎡에 총 300가구로 구성된다. 판교신도시는 서울과의 근접성이 뛰어나며 교통 혼잡을 해결하기 위해 광역도로 6개 노선이 확충될 예정이다.
신분당선전철, 광역버스, 간선급행버스(BRT) 등이 도입되고 보행자용 녹도와 자전거도로망이 구축된다.

다만 정부가 대심도 급행철도 건설에 따른 타당성 검토가 진행 중이어서 그 결과에 따라 무산될 수도 있고 일부 노선이 후순위 사업으로 밀릴 수 있으므로 결과를 보고 청약을 결정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써브 윤지해 연구원은 “대심도 철도는 현재 타당성 검토 단계에 있어 사업추진 여부와 정확한 사업 완공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면서 “노선계획과 예산집행 방안도 구체화되지 않아 이들 사업 추진상황을 충분히 파악한 뒤 분양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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