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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주택 하락 고가주택 상승..‘집값격차’ 뚜렷

이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6.25 22:16

수정 2009.06.25 22:16



저가주택의 가격은 하락하고 집값이 높은 고가주택의 가격은 상승하는 가격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전체 집값이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기 전에 나타나는 현상이어서 주목된다.

25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전국의 주택 중 가격 순위 상위 20%에 안에 드는 5분위 주택의 평균 가격은 5억5848만원으로 전달(5억5636만원)에 비해 상승했다.

하지만 가격 순위 상위 21∼40% 안에 드는 4분위 주택의 평균값은 2억9110만원으로 전달(2억9151만원)에 비해 하락했으며 가격 순위 41∼60%에 해당하는 3분위 주택값은 평균 1억8463만원으로 지난해 12월(1억8948만원) 이후 5개월 연속 떨어졌다.

또한 가격 순위 하위 20% 안에 포함되는 1분위 주택의 평균 가격은 6666만원으로 4월(6678만원)에 비해 하락했으며 가격 순위 하위 21∼40%인 2분위 주택의 평균값도 지난 3월(1억1857만원) 이후 2개월 연속 떨어져 1억1823만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저가주택의 가격은 하락하고 고가주택의 가격은 상승하면서 1분위 주택값과 5분위 주택값의 차이는 지난 3월 8.2배에서 5월 들어 8.4배로 차이가 벌어졌다.


특히 집값 변동폭이 큰 서울의 주택값에서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했다. 서울 내 4분위와 5분위 주택값은 각각 5억6952만원, 9억4471만원으로 지난해 12월 말(각각 5억6565만원, 9억4420만원)에 비해 각각 0.7%(387만원), 0.1%(50만원)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12월 2억1743만원이었던 1분위 주택값은 5월 말 현재 2억1263만원으로 2.2%(480만원) 떨어졌으며 2분위 주택값은 1.8%(623만원) 낮은 3억3112만원을 기록했다. 또한 3분위 주택값도 4억3563만원으로 지난해 12월 말에 비해 1.3%(566만원) 내렸다.


이로써 서울 1분위 주택값과 5분위 주택값 차이도 지난해 말 4.34배에서 5월 말 현재 4.44배로 차이가 커졌다.

/victoria@fnnews.com 이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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