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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보합..전세 2∼3% 오를것” 건설산업硏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6.25 22:18

수정 2009.06.25 22:18



올 하반기 집값은 실물경기 침체 등 하락요인이 많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1% 내외의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전셋값은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와 매매 수요가 전세로 이전함에 따라 하반기에 2∼3%가량 상승이 예상되며 특히 중소형 주택 전셋값은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2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 에서 개최한 ‘2009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집값의 경우 상반기에 저점을 찍은 것으로 판단되나 추가적인 상승 동력이 약해 전체적으로 보합 또는 1% 내외의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김현아 연구위원은 “규제 완화와 개발호재 등 집값 상승요인이 있지만 미분양 적체와 과잉 유동성을 우려한 정책 변화 등의 하락요인도 커 집값이 크게 움직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셋값은 중소형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위원은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와 매매수요의 전세 이전 등으로 하반기에는 2∼3%가량 상승하고 중소형 주택은 수요가 많아 상대적으로 높은 전세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건산연 측은 “전체적으로 하반기 주택시장이 안정 국면을 유지하겠지만 올해 입주물량이 28만2975가구로 예상돼 지난 8년(2000∼2008년) 동안 평균 물량보다 약 11% 감소한 수준이어서 앞으로 주택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올해 주택건설사업 승인 실적도 지난해보다 11% 감소한 33만가구 내외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땅값은 국지적 개발 호재로 가격이 오를 수 있으나 전국적으로는 확산되기 어려워 보합 또는 1% 내외의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 건설경기는 민간주택 수주 침체로 지난해보다 6.6% 감소한 112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올해 건설투자가 지난해보다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거용 건축투자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내년 이후 사회간접자본(SOC)이 축소되는 시점에서 건설경기가 다시 하락하는 ‘W자형’ 침체 국면을 맞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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