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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3분기 주택담보대출 늘릴것”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7.06 22:13

수정 2009.07.06 22:13



은행들이 올 3·4분기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을 확대하겠다는 태도를 표명했다.

대기업에 대해서는 여전히 대출을 자제하고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대출은 하겠지만 확대폭은 줄이겠다는 태도를 나타냈다.

6일 한국은행이 국내 16개 은행의 여신총괄담당 책임자들을 면담조사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형태 서베이’에 따르면 올 3·4분기 가계주택자금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13으로 2·4분기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2년 1·4분기(19) 이후 가장 높다.

대출태도지수는 -100에서 100까지 분포한다. 플러스 숫자가 높으면 은행들의 대출태도가 적극적이고 마이너스 폭이 크면 그 반대라는 의미다.


가계일반자금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도 올 2·4분기 -3에서 3·4분기 9로 크게 높아졌다. 가계에 대해서 주택담보, 일반 대출 관계 없이 문턱을 대폭 낮추겠다는 뜻이다.

은행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최근 일부 지역 주택값이 상승하면서 가계대출 수요가 늘고 은행 또한 상대적으로 안전한 주택담보대출 위주의 영업에 나서기 위한 포석이 조사결과에 반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도 올 1·4분기 6을 기록해 플러스로 전환된 이래 2·4분기 16, 3·4분기 13을 기록했다. 중기대출에는 ‘긍적적’이지만 대출폭은 2·4분기만큼 늘리지 않겠다는 의미다. 대기업에 대해서는 올 2·4분기 -9에서 3·4분기 -3으로 여전히 마이너스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들이 가계와 기업들에 대해 은행 문턱을 낮추겠다는 의사를 피력했지만 신용위험은 여전히 높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3·4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25로 지난해 4·4분기 이후 같은 수치다.
대기업은 16으로 2·4분기와 같았고 중소기업은 28로 2·4분기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신용위험지수의 플러스 숫자가 커질수록 신용위험이 높아 질 것이라는 은행들의 전망이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보다 많다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은 올 3·4분기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임에도 대기업은 예금자금, 중소기업은 현금확보, 가계는 주택구입자금 수요가 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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