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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용인고속도 개통..용인 아파트시장 ‘들썩’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7.06 22:17

수정 2009.07.06 22:17



“지난 6월 중순 이후부터 전화문의가 꾸준히 이어지더니 고속도로 개통 후엔 실제 투자자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실제 계약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이 일대 아파트 가격도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어요.”(경기 용인시 상현동의 H공인 관계자)

“미분양이 속속 해소되고 분양권에 웃돈까지 형성되면서 분양가 인하를 요구하는 입주예정자들의 시위가 뚝 끊겼습니다.고속도로 개통의 후광효과입니다.”(용인시 동천동의 한 건설사 분양 관계자)

지난 1일 서울∼용인고속도로 개통 이후 이 고속도로 개통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용인 상현동과 성복·신봉·동천동 일대의 아파트시장이 술렁거리고 있다. 이들 지역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미분양이 넘쳐나고 기존 아파트값도 최고가 대비 20∼30% 낮은 수준에서 급매물이 쌓여 있었다. 하지만 고속도로 개통을 전후해 저가매수세가 몰리면서 기존 아파트값은 최근 두 달여 동안 1억원 안팎 올랐고 미분양도 해소되면서 분양권에 웃돈이 속속 붙고 있다.


■상현동 힐스테이트 두달 만에 1억원 상승

7일 현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용인 상현동의 ‘상현자이’ 158㎡는 올해 3월까지만 해도 5억원대 초반까지 급매물이 나와 있었지만 고속도로 개통을 전후해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이날 현재 5억5500만∼6억2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인근 롯데낙천대2차 122㎡도 올해 초 3억2000만원까지 떨어졌으나 지금은 3억8500만∼4억3500만원에 호가가 형성됐다.

상현동의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133㎡도 지난 5월 말까지만 해도 5억원대 초반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5억6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인근의 상떼빌 127㎡도 지난 2∼3월 3억8000만원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4억6000만∼5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용인 신봉동의 110㎡ 안팎 아파트도 올해 초 3억원대에서 현재 4억원대에 거래돼 종전 최고가 수준을 회복했다. 신봉자이 1차 110㎡는 올해 초 시세가 4억원대 초반이었지만 현재 4억3000만∼4억7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공택지지구인 용인 흥덕지구는 가격이 많이 오르지는 않았지만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고속도로 진입로와 가까이 있는 풍림 109㎡는 올해 초 3억원대에서 현재 3억5000만∼3억8000만원대에 거래된 가운데 일부는 호가가 4억원 정도까지 올랐다.

■미분양 소진…분양권 웃돈 최대 5000만원

고속도로 개통이 용인 서북지역의 분양시장 분위기도 확 바꿔 놓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이 일대에는 미분양 물량이 넘치면서 분양가보다 최대 7000만원 낮은 분양권 매물이 쌓여있었다. 하지만 고속도로 개통을 전후해 미분양이 속속 소진되면서 분양권에도 2000만∼3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지난 3월 마이너스 5500만원에 매물로 나왔던 상현 힐스테이트 127㎡는 6월부터 웃돈이 형성되기 시작해 지금은 분양가보다 2000만∼3000만원을 더 줘야 분양권을 살 수 있다. 이 아파트는 대형 위주로 일부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지만 최근 수요자들의 계약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인근 성복 힐스테이트 3차 160㎡도 지난 2월 분양권값이 마이너스 7000만원이었으나 현재 2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있다.

용인 동천동 ‘래미안동천’ 111∼116㎡는 웃돈이 3000만∼5000만원 붙어 있다.
신봉동 신봉센트레빌과 신봉 동일하이빌은 현재 웃돈은 붙진 않았지만 미분양 물량이 80%가량 소진됐다.

동부건설의 신봉센트레빌 분양 관계자는 “초대형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최근 마감됐다”면서 “경기회복세와 고속도로 개통 등에 힘입어 대형 아파트에도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cameye@fnnews.com 김성환 김명지기자

■사진설명=지난 1일 서울∼용인 고속도로 개통 후 수혜지역인 경기 용인시 상현·성복·신봉·동천동 일원에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아파트값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상현동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 밀집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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