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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주택건설 실적 사상 ‘최악’

이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7.09 22:38

수정 2009.07.09 22:38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의 주택건설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38.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주택건설 실적이 10년 만에 최저치였던 것을 감안하면 최악의 수준이다. 올해 주택건설 실적은 민간부문의 부진이 더욱 두드러졌다. 주택건설 인·허가량이 줄면 2∼3년 뒤 입주물량 감소로 이어져 주택수급이 불균형을 빚게 되고 이로 인해 주택시장도 불안해 질 수 있다.

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 전국에서 사업승인 또는 건축허가를 받은 주택물량(건설실적)은 6만718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0만8429가구)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 가운데 민간부문의 건설 실적은 5만750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9만9629가구)에 비해 42.3%나 감소했다.
이에 비해 대한주택공사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의 인·허가 물량은 올해 9675가구로 지난해 동기(8800가구)에 비해 9.9% 늘어 대조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올해 3만4508가구로 지난해 동기(5만2777가구)보다 34.6% 줄었고 지방은 3만2672가구로 지난해보다 41.3% 감소했다.

특히 주택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서울지역의 올해 1∼5월 주택건설실적은 9043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5899가구)에 비해 65.1%나 감소했다.

지방에서는 부산(837가구), 대구(896가구), 대전(867가구)의 올해 주택건설 실적이 지난해보다 각각 80% 이상 급감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이후 분양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인천지역은 올해 1∼5월 1만1486가구가 인·허가를 받아 지난해에 비해 52.3% 늘었다.

주택 형태별로는 다세대와 다가구 주택 건설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각각 76.5%, 40.9% 감소했고 아파트는 35.5% 줄었다.


올해 들어 주택건설 실적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 정부가 계획한 주택공급목표(43만가구)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victoria@fnnews.com 이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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