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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아파트 분양가 3.3㎡당 2000만원 ‘눈앞’

김명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7.09 22:38

수정 2009.07.09 22:38



주택경기가 회복세를 타면서 서울지역의 아파트 분양가격도 최근 덩달아 치솟고 있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 올해 신규 공급된 아파트의 분양가격을 분석한 결과 월 평균 분양가격은 이달 들어(지난 8일 현재) 3.3㎡당 1943만원으로 200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서울지역의 3.3㎡당 아파트 분양가격은 지난해 11월 평균 2435만원을 기록한 뒤 같은 해 12월에는 1616만원으로 꺾인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1139만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3월과 1531만원, 4월 1518만원으로 오른 뒤 이달 들어 다시 크게 뛰었다.

지난 1일 공급된 동작구 흑석동의 재개발아파트 ‘센트레빌’ 일반분양분은 주택형별로 3.3㎡당 최고 2123만원에 책정됐고 지난 8일 공급된 동대문구 신당동의 ‘e-편한세상’ 재개발아파트 일반분양분도 3.3㎡당 최고 1962만원에 분양됐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입지와 단지여건 등에 따라 편차가 크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최근의 아파트 분양가격은 다소 높다고 입을 모은다.


이처럼 아파트 분양가격이 다시 치솟고 있는 것은 실수요자들이 경기회복과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거 청약시장에 뛰어들면서 1순위 또는 순위 내에서 아파트 분양이 마감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로 분양권에 웃돈이 형성되면서 단기차익 실현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흑석동 센트레빌은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가구가 마감됐다. 또 신당 e-편한세상도 지난 7일 특별공급에서 최고 7.5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데 이어 8일 일반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1.4대 1로 분양을 마쳤다.
특히 신당 e-편한세상 특별공급분은 이미 2500만원 안팎의 웃돈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서울지역의 기존 아파트와 재개발 지분의 가격이 상승하고 신규분양 아파트의 분양권에 웃돈이 붙자 수요자들이 신규 분양아파트에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함 실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는 데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규제완화 법안이 줄줄이 국회에 대기해 있어 앞으로 집값이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심리가 시장에 확산되면서 아파트 분양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mjkim@fnnews.com 김명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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