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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래시장 회복세

이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7.16 22:33

수정 2009.07.16 22:33



전국의 아파트 거래 건수가 1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아파트 거래량은 2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인 가운데 가격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16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아파트 실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의 아파트 거래량은 총 4만7638건으로 지난 1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전국의 아파트 거래는 지난 5월부터 통계에 포함한 일정금액 이하 거래 사례(약 2500건)를 제외해도 지난해 4월(4만6156건) 이후 1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 4월까지는 정상 거래로 보기 힘든 일정금액 이하 거래 사례를 통계에서 제외했으나 5월부터는 실거래 건수에 모두 포함했다.

서울지역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7280건으로 5월(6224건)에 비해 1000건가량 늘었고 수도권도 2만1568건으로 전달(2만248건)에 비해 증가했다.


특히 서울 강남3구는 지난 6월 2334건이 거래돼 2006년 11월(2743건) 이후 2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서울 한강 이북 14개구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2593건으로 지난해 6월(2557건)과 비슷했고 지방의 6대 광역시는 1만3853건으로 전달(1만3445건)에 비해 다소 늘었다.

이에 비해 수도권 1기의 5개 신도시 아파트거래 건수는 2378건으로 전달(2727건)에 비해 다소 줄어 대조를 보였다.

아파트 거래량이 늘면서 강남권 재건축 예정단지를 중심으로 실거래가도 올랐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전용 51㎡(4층)는 지난 5월 최고 9억8000만원에 팔렸으나 6월에는 이보다 8000만원 높은 10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 전용 73㎡(4층)도 5월에 10억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1억원 오른 11억원에 팔렸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7㎡(8층)는 5월에 9억1500만원에 팔렸으나 6월에는 2500만원 오른 9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7㎡도 지난달 최고 거래가가 13억원까지 상승했다.

이에 비해 서울 강북과 수도권 지역에선 거래가격 변동은 크지 않았다. 도봉구 창동 상계 주공17단지 전용 37㎡(10층)는 지난달 1억3600만원에 거래됐다.
한 달 전에 비해 500만원 정도 올랐다.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 까치마을 대우·롯데·선경 전용 71㎡(7층)는 전달보다 200만원 떨어진 4억3300만원에 거래됐다.
6월 실거래가 자료는 실거래가 공개 전용 홈페이지(rt.mltm.go.kr)나 국토부 홈페이지(www.mlt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victoria@fnnews.com 이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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