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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건설사 분양 재개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7.19 22:10

수정 2009.07.19 22:10



기업구조정(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중견 주택건설업체들이 그동안 채권금융기관과의 워크아웃 약정을 마무리하고 이달 이후 아파트 분양에 본격 나선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남기업과 풍림산업 등 6개 워크아웃 건설업체는 올해 하반기에 전국 12개 사업장에 총 8625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워크아웃 건설업체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아파트 공급을 하지 못했다.

워크아웃 건설업체 분양 물량 중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도 3개나 돼 관심을 끈다.

우림건설은 민간도시개발사업지구인 경기 용인시 중동 어정가구단지에서 ‘우림필유’ 113∼232㎡ 2833가구를 오는 10월께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 단지는 대규모 택지지구인 동백지구와 인접해 있으며 38만8000㎡의 부지에 8700여명이 입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단지를 친환경의 생태공원으로 설계했으며 입주자 커뮤니티시설을 고급화해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림건설은 이 외에도 경기 광주시 장지동에서 348가구, 충남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330가구를 올해 하반기 중 분양할 예정이다.

풍림산업은 인천 부평구 부평5구역에서 재개발 아파트 1400가구 중 813가구를 8월 중 공급한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인천 청라지구 등 수도권 서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분양 열기가 고조되고 있어 분양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남기업은 올해 하반기에 총 1515가구를 공급한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1구역에서 306가구를 9월에 내놓을 계획이다. 일반 분양물량은 39∼129㎡ 232가구이다. 이어 10월에는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에서 101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동문건설도 인천 청라지구 A36블록에서 734가구를 8∼9월께 선보일 계획이다. 141∼155㎡ 중대형이지만 최근 청라지구의 청약열기를 감안하면 충분히 분양성이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동문건설은 경기 파주시 문산읍 선유리에서 300가구,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서 167가구를 10월에 공급할 계획이다.

신일건업도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에서 547가구를 8∼9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업체 한 관계자는 “지난해 워크아웃 지정 이후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안정을 되찾고 최근 수도권 분양시장이 다소 호전되면서 분양사업을 재개하고 있다”면서 “다른 워크아웃 건설업체도 발표는 하지 않고 있지만 분양시장을 지켜보면서 분양시기를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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