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주택분양시장에 호반·한양·우미·우남건설 ‘F4’ 돌풍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7.27 22:18

수정 2009.07.27 22:18


호반건설과 한양, 우미건설, 우남건설 등이 올해 들어 주택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이후 주택경기 호황을 타고 지난 2007년까지만 해도 주택시장을 주도해온 두 곳의 W사와 D사, S사 등 4개사는 미분양 적체와 글로벌 금융위기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주춤하는 사이에 이들 중견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

이들 건설사는 올해 상반기 인천 청라지구와 경기 광교신도시 및 김포한강신도시 등에서 잇따라 분양성공 ‘신화’를 쓰면서 올해 하반기 분양시장도 주도하겠다는 각오다.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신(新) 4인방’으로 불리는 이들 4개 건설사는 이달 이후 연말까지 총 1만7000여가구를 쏟아낼 계획이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과 한양, 우미건설, 우남건설은 이달 이후 연말까지 1만7601가구를 신규 분양할 계획이다. 이들 물량은 대부분 택지개발지구에 자리잡고 있어 기반시설이 양호한 데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등으로 분양가도 저렴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하반기에도 청약열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호반건설은 경기 광교와 성남판교, 김포한강신도시 등에서 ‘호반베르디움’ 아파트 5281가구를 10월부터 연말까지 분양할 계획이다.
광교신도시에서 10월에 555가구와 12월 328가구를 공급하고 성남판교신도시에서는 11월 c1-1블록에 178가구(주상복합)를,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12월에 1608가구를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 고양삼송지구 21·22블록에서도 각각 405가구, 1505가구를 10월과 12월에 공급한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분양시장의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 분양률 저하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양 역시 8월 이후에 공격적으로 분양에 나선다. 이 회사는 오는 9월 초 김포한강신도시에서 ‘한양 수자인’ 1473가구를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5167가구를 쏟아낼 계획이다. 한양은 이 중 김포한강신도시와 인천 영종하늘도시, 광교신도시의 분양물량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양은 9월 말에 영종하늘도시 A36블록에서 1304가구를 동시분양으로 내놓으며 10월 이후에는 광교와 김포한강신도시에서 2000여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미건설도 9월 영종하늘도시 3개 블록에서 4236가구를 분양한다. 공급면적이 48㎡의 소형에서부터 155㎡ 중대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우미건설은 11월에는 인천 청라지구 M2블록에서 아파트 590가구, 오피스텔 450실을 분양한다.

올해 상반기에 김포한강신도시에 대규모 아파트를 공급했던 우남건설은 8월 이후에는 경기 서남부권으로 눈을 돌려 시흥 능곡지구에서 236가구, 용인 역북동에서 919가구를 각각 내놓을 계획이다.


이들 업체의 한 관계자는 “4개사의 공통점은 리스크가 큰 자체 사업보다는 주로 공공택지지구에서 부지를 확보해 저렴한 분양가 등으로 실수요자에게 인기를 끌었던 것이 특징”이라며 “연내에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준비 중인 대규모 분양이 성공하면 중견건설업체로서의 입지가 확실하게 굳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