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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 ‘품귀’ 전세난 기름붓나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7.28 22:22

수정 2009.07.28 22:22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올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서울지역 신규 입주아파트가 해마다 줄어 오는 2011년에는 지난해의 4분의 1 수준인 1만1000여가구까지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업계와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올해부터 서울에 새로 입주하는 신규 아파트 가구 수가 지난해 5만가구를 정점으로 해마다 2011년까지 1만가구 이상씩 줄어들어 심각한 전세난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서울에 입주하는 신규 아파트는 총 105개 단지 3만7519가구로 지난해 81개 단지 4만9896가구보다 1만2377가구가 줄어든다. 또 내년에는 신규 입주물량이 57개 단지 2만1322가구로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데 이어 2011년에는 신규 입주물량이 23개 단지 1만1648가구까지 급감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서울 지역에서는 앞으로 2년간 신규 아파트 공급 부족으로 전셋값이 계속 상승하고 이에 따라 집값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특히 강남권은 지난 2008년 송파지역에서 2만가구가 넘는 공급이 이뤄진 뒤로 향후 1년 동안 신규 입주 예정 아파트가 4개 단지 235가구에 그칠 전망이어서 전셋값 폭등이 우려된다.


전셋값 불안에 따른 집값 상승 압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 지역에 앞으로 1년 동안 나올 신규 입주아파트는 서초구 반포동에서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퍼스티지 2444가구를 제외하고 오는 8월 강남구 삼성동 브라운스톤레전드 54가구, 9월 강남구 도곡동 로덴하우스 52가구, 2010년 1월 서초구 방배동 리첸시아방배 79가구, 서초구 서초동 롯데캐슬매디치 50가구가 전부다.


부동산뱅크 장윤정 연구원은 “전셋값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오는 9월 이후 가을 이사철과 결혼시즌이 맞물리면 전셋값이 급등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에는 재개발·재건축 이주수요도 크게 늘 것으로 보여 전셋값 상승에 따라 집값도 크게 불안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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