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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살 마음 다시 ‘시들’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7.29 22:21

수정 2009.07.29 22:21



정부가 최근 주택시장 과열을 우려해 부동산 규제 강화로 돌아서면서 소비자들의 주택 수요심리가 급랭하고 있다.

29일 부동산업계와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주택시장에서 주택 수요심리를 반영하는 주택시장지수가 지난 21일보다 2.5포인트 하락한 99.4를 기록, 한달 만에 100선 밑으로 추락했다.

주택시장지수는 닥터아파트가 전국 544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매주 주택수요심리를 조사하는 지표로 매수세지수와 거래량지수, 매물량지수, 가격전망지수 등 4가지로 구성됐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밑돌수록 소비자들이 향후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는 것을 의미한다.

주택시장지수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같은 해 12월 29.7까지 떨어졌다가 올 초부터 이어진 정부의 규제완화에 힘입어 지난 6월 30일 처음으로 100을 넘었다.

하지만 정부가 최근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50%로 하향 조정하고 주택거래신고지역을 확대하는 검토하기로 한 데 이어 서울시가 재건축 소형의무비율을 강화하면서 주택시장지수는 한달도 못 돼 100선 이하로 추락하게 됐다.
더구나 정부가 과잉유동성 환수를 위해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까지 검토하고 있어 향후 주택시장이 반짝 상승세를 마감하고 다시 침체기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부문별로는 매도자와 매수자 간 우위를 나타내는 매수세지수의 경우 지난 21일 85.4에서 28일 기준 81로 4.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부동산을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겠다는 사람이 훨씬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주택 거래량을 보여주는 거래량지수도 지난 21일 77.9에서 4.7포인트 하락한 73.2를 나타냈다. 매물 수를 가늠하는 매물량지수는 지난 21일 113.7에서 116.6으로 2.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매물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주택가격이 오를지 내릴지를 전망하는 가격전망지수도 지난 21일 130.5에서 126.7로 하락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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