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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5% 성장 자신” 재경부 그린북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5.03 17:34

수정 2014.11.06 01:43



대외여건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 한 우리경제는 올해 4.5% 내외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경상수지 악화와 수출증가세 둔화, 물가상승, 대외경제 여건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상저하고 성장세 4.5%달성”

재정경제부는 3일 ‘경제동향보고서’(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투자 등 내수지표가 개선되는 가운데 수출도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지속하는 등 전반적으로 연초에 예상했던 상저하고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간소비는 1·4분기에 승용차, 에어컨, 컴퓨터 등 내구재 소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나는 등 4%대의 증가율을 회복했고 설비투자도 같은 기간에 10.3% 늘어나는 등 견실한 증가세를 보였다. 건설투자의 증가세도 확대되고 있다.

수출도 일본, 유로지역, 중국 등의 해외 수요에 힘입어 올들어 4월까지 평균15.6% 증가했고 생산활동도 제조업 생산이 반도체 업종 등의 재고조정, 영향음향 및 통신업종의 생산감소 등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서비스업과 건설업의 양호한 경제활동으로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이라고 재경부는 평가했다.


김석동 재경부 제1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전반적으로 보면 연초에 예상했던 상저하고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당초 전망한 4%대 중반의 성장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덕수 총리도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부총리·책임장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경제가 수출이 증가하고 내수지표가 조금씩 개선되는 등 점차 회복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올해 4%대 중반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 빨간불 등 경제부담 여전

미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와 국제유가 상승, 경상수지 적자 등은 우리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경상수지가 3월에 이어 4월에도 적자가 예상되고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수출도 5월 이후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재경부는 진단했다.

김 차관은 “4월중 경상수지는 통관수출입차 축소, 계절적 요인에 의한 대외배당금 지급 확대 등으로 적자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수출과 관련, “5월 이후 수출은 경제협력기구(OECD) 선행지수 하락,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을 감안할 때 다소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수입은 설비투자 회복세, 소비심리 개선, 유가 재상승 등에 따라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꿈틀거리는 물가 관리도 숙제다. 4월 중 소비자물가는 수도권 대중교통 요금인상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상승했는데 이는 올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이이다.
올들어 소비자 물가는 지난 1월 1.7%, 2월과 3월 2.2%에서 4월에 2.5%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세계 경제도 견실한 성장 흐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미국 경제의 부진, 중국의 추가 긴축 조치 시행 가능성, 유로지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 하방위험 요인도 여전히 남아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미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와 국제유가 상승 등 우리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대외 여건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3월부터 크게 증가한 단기외채 등 금융시장 동향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지표상 회복 추이가 서민들에게 체감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내수경기를 보완하는 한편 기업환경 개선,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등 성장동력 확충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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