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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시스템반도체-SW 동반육성”

유영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31 17:55

수정 2014.11.07 04:31

"답은 늘 현장에 있다. 현장중심의 정책기조를 이끌어 나가겠다."

취임사부터 '현장' 행정을 강조했던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적극적으로 산업현장을 찾으며 '소통'을 강화하고 나섰다.

최 장관은 지난달 31일 취임 이후 첫 번째 공식행사로 경기도 성남시 야탑동의 반도체설계 전문회사인 티엘아이(TLI)를 방문,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그는 이어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반도체) 산·학·연 전문가들과 오찬간담회를 열어 시스템반도체 현황과 향후 육성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최 장관은 "시스템반도체와 소프트웨어(SW)는 지식기반형 질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수 있는 고용창출형 산업"이라며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역할이 중요해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이 최우선돼야 한다는 점에서 취임 후 첫 행사를 시스템반도체 업계와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주력산업별로 시스템반도체와 소프트웨어(SW)의 연계성과 경쟁력 등을 종합 분석해 '주력산업고도화를 위한 시스템반도체-SW 동반육성 전략'을 산학연관 태스크포스를 통해 6월 말까지 마련하겠다"면서 "업계에서 제기되는 건의사항도 검토해 이 전략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또 간담회 직후 민생탐방을 위해 수원에 위치한 지동시장을 방문,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상인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설을 앞두고 물가불안으로 소비자와 소상공인들이 예년에 비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물가안정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의 현장 행정에 대해 산업계는 일단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최틀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선이 강한 성격 때문에 기업들과 스킨십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실제 인상은 이와는 다르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이날 오찬간담회에 참석한 한 재계 관계자는 "최 장관이 지경부 수장에 오른다고 했을 때 일부 기업들에서 불안한 시선이 있었다"며 "하지만 대·중소기업 현장을 잇따라 찾아 애로사항을 먼저 살피는 모습이 우려와 달리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섣불리 판단하긴 조심스럽다"면서도 "다만 막연히 떠올렸던 '최틀러' 이미지와는 분명히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yhryu@fnnews.com유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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