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대형건설사 “수주·매출액 15∼30% 늘린다”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1.05 21:24

수정 2010.01.05 21:24



대형 건설사들은 올해 수주 및 매출목표를 지난해 대비 15∼30% 정도 늘려잡고 글로벌 건설사로의 도약에 나서기로 했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경영목표를 수주 18조원, 매출 10조원으로 정했다. 이는 지난해의 수주 및 매출액에 비해 각각 15.3%, 24.5% 늘려 잡은 것이다. 현대건설이 올해 경영목표를 이처럼 크게 늘려 잡은 것은 국내 공공공사와 해외건설 시장에서의 수주가 호조를 띨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국내 공공 부문에서만 업계 처음으로 수주액 3조원을 돌파했으며 해외건설에서도 5조원대의 수주고를 올려 업계 1위 수성에 큰 힘을 보탰다.

현대건설은 지난 4일 시무식을 겸해 ‘비전 2015년’ 선포식을 갖고 2015년까지 연간 매출 23조원, 수주 54조원을 달성해 세계 20대 건설사로 진입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 회사는 특히 세계 원자력발전사업 발주 증가 추세에 발맞춰 원전 수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자력본부 신설을 추진키로 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수주 14조∼15조원, 매출 9조원 수준으로 목표를 정했다. 이는 지난해 목표액보다 크게 늘린 것이다. 특히 수주 목표액 중 12조원 이상은 주택 등 민간 부문과 해외건설에서 채운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수주 14조127억원, 매출 7조5052억원으로 목표를 정했다. 수주 목표액은 지난해보다 15%가량 늘린 것이지만 국내 공공공사와 해외건설 여부에 따라 실제 수주액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대림산업은 수주 10조원, 매출 6조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인 대림산업 사장은 “토목·건축·플랜트 등 3개 사업 부문에서 사업포트폴리오가 균형을 이루고 있고 신규 사업도 비교우위에 있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저탄소녹색성장 사업에 적극 진출해 업계 선두권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매출 6조원을 돌파한 포스코건설은 올해 매출 목표액을 7조200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수주 목표액도 11조5000억원으로 늘려 잡고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