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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유 배럴당 120달러 육박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2.19 15:00

수정 2012.02.19 15:00

지난 17일 아차산과 군자역 사이 대로변에 위치한 주유소. 퇴근시간이 다된 늦은 오후였지만 한산한 모습이다. 가격인하 현수막이 무색할 정도다.
지난 17일 아차산과 군자역 사이 대로변에 위치한 주유소. 퇴근시간이 다된 늦은 오후였지만 한산한 모습이다. 가격인하 현수막이 무색할 정도다.

 연초부터 국제유가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면서 한국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19일 한국석유공사의 페트로넷(www.petronet.co.kr)에 따르면 17일 현재 두바이유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1.22달러 오른 117.4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3일의 117.90달러 이후 최고치로 120달러 돌파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해 최고가는 119.23달러(4월 28일)였고 역대 최고치는 140.70달러(2008년 7월 4일)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전날보다 0.93달러 오른 배럴당 103.24달러에 장을 마쳐 연중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것은 이란발 군사적 긴장감 고조 등으로 국제 원유시장에서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란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면 두바이유가 역대 최고치를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어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실제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최근 이란에 대한 제재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국제유가가 단기적으로 180달러, 연평균으로는 135달러까지 오르는 초고유가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두바이유의 초강세에 영향을 받아 국제 석유제품가격도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17일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보통 휘발유 값은 배럴당 2.04달러 뛰어오른 130.64달러를 기록,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경유는 배럴당 1.00달러 상승한 135.39달러에, 등유도 1.43달러 오른 133.24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쳐 모두 연중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7일 현재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 휘발유 값은 L당 1985.37원으로 전날보다 0.72원 상승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4일 1933.43원에서 5일 1933.30원으로 소폭 떨어졌던 보통 휘발유 가격은 6일 1933.51원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후 43일 연속 오르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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